2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대학에서 정치를 배우다 <286> 與天下同利

더불어할 여(臼-7)하늘 천(大-1)아래 하(一-2)같이할 동(口-3)이로울 리(刀-5)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12-10 19:59:38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부분의 백성이 국고의 재물을 군주의 재물로 인정해준다면, 그때 군주와 그 신하들도 편안하게 권세를 누릴 수 있다. ‘관자’의 ‘版法解(판법해)’에서도 이렇게 말했다.

“凡人者, 莫不欲利而惡害. 是故與天下同利者, 天下持之 ; 擅天下之利者, 天下謀之. 天下所謀, 雖立必隳; 天下所持, 雖高不危. 故曰 : ‘安高在乎同利.’”(범인자, 막불욕리이오해. 시고여천하동리자, 천하지지; 천천하지리자, 천하모지. 천하소모, 수립필휴; 천하소지, 수고불위. 고왈: ‘안고재호동리.’)

“무릇 사람이란 이익을 좋아하고 손해를 싫어하지 않음이 없다. 이런 까닭에 천하 사람들과 함께 이익을 같이하는 사람은 천하가 그를 지지하고, 천하의 이익을 제 맘대로 차지하려는 사람은 천하 사람들이 그를 없애려 꾀한다. 천하 사람들이 꾀하는 자는 아무리 버티고 서 있으려 해도 반드시 내려앉고, 천하 사람들이 지지하는 이는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어도 위태롭지 않다. 그래서 ‘높은 자리에서도 편안한 것은 이익을 같이하는 데 달렸다’고 말한다.”

‘논어’ ‘顔淵(안연)’편에 다음의 대화가 나온다. 哀公(애공)이 有若(유약)에게 물었다.

“흉년이 들어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데, 어찌하면 되겠소?”

“어찌 徹法(철법, 수익의 10분의 1을 거두는 조세)을 쓰지 않으십니까?”

“십분의 이도 나에게는 넉넉하지 못한데, 어찌 철법을 쓰겠소?”

“백성들이 넉넉한데, 군주께서는 무엇을 넉넉하지 못하다 하십니까? 백성이 넉넉하지 못한데, 군주께서는 무엇을 넉넉하다 하십니까?”

왕정 시대에는 군주의 땅이 아닌 곳이 없고 군주의 신하나 백성이 아닌 자가 없었다. 그래서 수많은 군주들이 땅과 백성을 제 소유처럼 여긴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단순하게 이해한 것이어서 실상이나 진리에 전혀 다가가지 못한 인식이다. 진리가 흔히 역설로 표현되는 것은 드러난 것이 전부가 아니고, 또 일방적인 관계는 진리의 참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전학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7. 7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8. 8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9. 9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10. 10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5. 5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6. 6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7. 7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8. 8‘조희대 탄핵’ 민주당 “당내 의견수렴…국감 이후 살피겠다”
  9. 9국힘 박수영, 퐁피두 백지화에 1인 시위…”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날려“
  10. 10[속보]‘재정 빨대’·사과 논란 추미애, 국감서 소방관들에게 재차 사과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4. 4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뭐라노] ‘가덕’ 공사비 상향 문서화 갈등…11월 착공 불투명
  7. 7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7. 7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8. 8[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9. 9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10. 10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