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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구의 대학에서 정치를 배우다 <157> 禮者强固之本也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7-05 20:36:14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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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의 례(示-13)것 자(老-5)굳셀 강(弓-9)단단할 고(口-5)갈 지(丿-3)뿌리 본(木-1)어조사 야(口-5)

사마천은 <혹리열전> 말미에 이렇게 적었다. "장탕이 죽은 뒤로 법령이 치밀해져서 관리들은 사람들의 죄를 가혹하게 다스렸지만, 정치는 점점 쇠퇴하고 백성은 황폐해졌다.

九卿(구경)들은 그저 자기 직책만 지킬 뿐, 천자의 과실을 바로잡아 줄 만한 능력이 없었는데, 어찌 법령 이외의 일을 연구할 시간이 있었겠는가! 그러나 이 열 사람의 혹리 가운데서 청렴한 자는 본보기로 삼을 만하고, 탐욕스럽고 더러운 자는 경계로 삼을 만하다. 그들의 방책과 모략은 후세 사람들을 가르쳤고, 간사하고 사악한 일을 금지시켰다."

사실 무제는 이들 혹리를 무척 아꼈고 재량권도 주었다. 그것은 그가 영토를 확장하려고 일으킨 전쟁으로 재정이 바닥나자 이를 메우기 위해 소금과 철, 술에 대한 전매 정책을 펴면서 부유한 상인이나 호족을 억압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백성들도 부역과 과중한 세금으로 시달리고 있어 원성이 적지 않았는데, 그 입막음이 필요하기도 했다.

그런 껄끄러운 일을 딱 부러지게 해내면서 황제 대신 원망을 받은 인물들이 바로 혹리들이다. 혹리들은 법치를 실행한 관리들이었으나, 그들의 형벌 집행은 오로지 황제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었다.

'순자' '議兵(의병)'에 나오는 다음 글을 보면, 왜 덕치나 예치가 중요한지 알 수 있다.

"禮者, 治辨之極也, 强固之本也, 威行之道也, 功名之總也. 王公由之, 所以得天下也;不由, 所以隕社稷也. 故堅甲利兵不足以爲勝, 高城深池不足以爲固, 嚴令繁刑不足以爲威. 由其道則行, 不由其道則廢."(예자, 치변지극야, 강고지본야, 위행지도야, 공명지총야. 왕공유지, 소이득천하야;불유, 소이운사직야. 고견갑리병부족이위승, 고성심지부족이위고, 엄령번형부족이위위. 유기도즉행, 불유기도즉폐)
"예의란 나라를 잘 다스리게 하는 용마루고, 강하고 굳세도록 하는 뿌리며, 위세를 펴는 길이고, 공적과 명성을 쌓는 요체다. 왕공들이 예의를 따르면 천하를 얻을 것이고, 따르지 않으면 사직을 무너뜨릴 것이다. 그러므로 단단한 갑옷과 예리한 무기만으로는 이길 수 없고, 높은 성과 깊은 해자만으로는 굳게 지킬 수 없으며, 엄정한 명령과 번다한 형벌만으로는 위세를 떨칠 수 없다. 올바른 도를 따르면 예의가 행해지고, 올바른 도를 따르지 않으면 예의는 없어진다."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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