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소 (戶-4) 써이(人 -3)
스스로 자(自-0) 할 위(爪-8)
곧즉(刂-7) 나 오(口-4)
아니부(一-3) 알지(矢-3)
잇기야(乙-2)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下(하) 5장이다. "지와가 임금에게 간언하였지만 쓰이지 않자, 신하됨을 돌려주고 떠났다. 제나라 사람들은 '지와에게 한 일은 잘한 것이지만, 스스로 하는 일은 내가 알지 못하겠다'고 했다. 蚳鼃諫於王而不用, 致爲臣而去. 齊人曰: 所以爲蚳鼃則善矣, 所以自爲則吾不知也(지와간어왕이불용, 치위신이거. 제인왈: 소이위지와즉선의, 소이자위즉오부지야)"
蚳鼃는 제나라의 대부다. 앞에서 지와가 邑宰(읍재) 자리를 사양하고 士師(사사)를 자청해 중앙조정에서 임금을 보좌하게 되자, 맹자는 임금에게 諫言(간언)할 수 있는 사사가 된 후에도 수개월 동안 간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질책했다. 諫은 諫言(간언)하다는 뜻이다. 於는 ∼에, 에게로 해석한다. 不用은 지와의 간언을 임금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致를 주자는 還(환), 즉 돌려주다로 풀었다. 齊人은 제나라 사람으로 맹자와 지와의 일을 들은 제나라 사람들이 이 일에 대해 평가한 것이다. 善은 좋다는 뜻으로 쓰였다. 所以는 ∼한 것, ∼한 바라는 뜻이다. 이 단락은 爲蚳鼃와 自爲의 해석이 중요하다. 본인은 爲를 하다, 행동하다는 의미로 보고, 지와에게 한 일, 스스로 하는 일로 해석했다. 爲를 위해서의 의미로 보고, 지와를 위해서 생각한 것, 스스로를 위해 생각한 것이라는 보는 학자들도 있다. 吾不知也는 부정의 의미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나는 알지 못하겠다, 또는 나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로 해석한다. 맹자가 지와에 대해서 했던 말은 옳은 충고였지만, 정작 맹자 본인 스스로는 도가 행해지지 않음에도 떠나지 않는 것을 나무란 것이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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