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차 (止-2) 곧즉(刂-7)
- 적을 과(宀-11) 사람 인(人)
- 갈 지(丿-3) 허물 죄(罒-8)
- 잇기 야(乙-2)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下(하) 4장의 마지막 단락이다. "(맹자가) 다른 날 왕을 알현하고 '왕의 도읍을 다스리는 자를 제가 다섯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그 죄를 아는 사람은 오직 공거심 뿐입니다'고 말하고는 왕을 위해 말해주었다. 왕은 '이것은 과인의 죄입니다'고 말했다. 他日, 見於王曰: 王之爲都者, 臣知五人焉. 知其罪者, 惟孔距心. 爲王誦之. 王曰: 此則寡人之罪也(타일, 현어왕왈: 왕지위도자, 신지오인언. 지기죄자, 유공거심. 위왕송지. 왕왈: 차즉과인지죄야)"
他日은 과거, 미래에 모두 쓰일 수 있다. 見은 현으로 읽는다. 謁見(알현)의 의미다. 周(주)나라 때는 수도는 國(국)이라고 불렀고, 종묘나 선대 임금들의 神主(신주)가 있는 성은 都(도)라고 불렀고, 종묘나 신주가 없는 곳은 邑(읍)이라고 불렀다. 爲都를 주자는 爲는 다스리다(治)는 뜻이고, 都는 邑(읍)의 뜻이라고 풀었다. 者는 모두 ∼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罪는 죄, 잘못이다. 惟는 오직으로 해석한다. 爲王誦之의 爲는 ∼을 위해서라는 뜻이고, 誦은 외우다, 읽다는 뜻이고, 之는 앞에서 맹자와 공거심이 주고받은 대화를 가리킨다. 此는 제나라의 읍재들이 백성들을 잘 보살피지 못해 굶어죽고 사방으로 흩어진 상황을 가리킨다. 寡人는 제후가 자신을 낮추어 부르는 말로, 여기서는 齊(제)나라 선왕을 가리킨다. 맹자가 평육의 읍재인 공거심이 읍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백성들이 굶어죽고 사방으로 흩어지는 상황을 대오를 이탈한 군인으로 비유하자 공거심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맹자가 이 이야기를 제나라 선왕에게 알리자 제나라 선왕은 자신이 신하들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책한 것이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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