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을 노(老) 파리할 리(羊-13)
- 구를 전(車-11) 어조사 어(方-4)
- 도랑 구(氵-10) 골 학(土-13)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下(하) 4장이다. "그렇다면 그대의 대오를 잃음도 마찬가지로 많습니다. 흉년에 그대의 백성들 중 늙고 병든 사람은 도랑과 골짜기에 나뒹굴고, 젊은 사람은 사방으로 흩어져서 가는 사람이 몇천 명입니다. (공거심이) 말했다. '이것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然則子之失伍也, 亦多矣. 凶年饑歲, 子之民老羸, 轉於溝壑. 壯者散而之四方者, 幾千人矣. 曰: 此非距心之所得爲也(연즉자지실오야, 역다의. 흉년기세, 자지민노리, 전어구학. 장자산이지사방자, 기천인의. 왈: 차비거심지소득위야)"
然則은 그러면, 그렇다면이다. 子는 그대로 해석한다. 여기서는 平陸(평육)의 大夫(대부), 邑宰(읍재)를 가리킨다. 失伍는 (병사가) 대오를 이탈하는 것이다. 亦은 부사로 또한, 마찬가지로라고 해석한다. 饑歲은 앞의 흉년과 같은 뜻으로, 흉년으로 먹을 양식이 모자라 굶주리는 해라는 뜻이다. 饑는 飢로도 쓴다. 老羸은 늙고 병든 사람이다. 子之民老羸는 그대의 백성들 중 늙고 병든 사람으로 해석한다. 溝는 도랑 壑은 골짜기다. 壯者는 젊은 사람이다. 散而之는 흩어져서 가다로 해석한다. 幾는 몇이라는 뜻이다. 距心은 平陸(평육)의 大夫(대부) 이름이다. 맹자는 여기서 유비추리를 사용하고 있다. 공거심은 군인이 대오를 이탈하는 것은 군인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기에 죽이겠다고 했다. 읍재의 책무는 백성들을 잘 보살피는 것이다. 평육의 백성이 흉년이 되면 늙고 병든 사람은 죽어 나뒹굴고 젊은 사람은 살길을 찾아 사방으로 떠나는 것은 읍재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오를 이탈한 군인과 같다고 본 것이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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