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 자(子-0) 정성 성(言-7)
- 가지런할 제(齊-0)
- 사람 인(人-0)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上(상)의 1장이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도 결국 제나라 사람이구나. 관중과 안자를 알뿐이구나'. 孟子曰: 子誠齊人也, 知管仲晏子而已矣(맹자왈: 자성제인야, 지관중안자이이의)"

앞서 齊(제)나라 출신으로 맹자의 제자였던 公孫丑는 맹자에게 '선생님께서 齊나라서 요직을 맡으신다면 춘추시대 齊나라의 명재상이었던 管仲(관중)이나 晏子(안자)와 같은 공업을 이루실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子는 公孫丑를 가리킨다. 子는 여기서 스승이 제자를 부르는 명칭으로 쓰였다. 자네, 그대의 의미다. 이와 함께 제자가 스승을 부를 때의 존칭, 사대부 명칭, 상대방 존칭(일반적으로 남성) 등 다양한 쓰임이 있다. 誠은 부사로 진실로, 참으로라는 뜻이다. 子誠齊人也는 자네 결국 어쩔 수 없는 齊나라 사람이구나라는 뜻으로 부정적인 뉘앙스를 지닌다. 子誠齊人은 견문이 좁고 고루한 사람을 가리키는 성어로 쓰인다. 而已矣는 ∼할 뿐이다로 해석한다.

管仲과 晏子는 춘추시대를 대표하는 齊나라 명재상이었다. 管仲과 晏子는 齊나라의 기준에서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신하였다. 그러나 仁義(인의)를 도덕의 기준으로 삼고 백성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았던 맹자의 입장에서 그들은 임금과 齊나라라는 特殊(특수) 관계에 갇혀 도덕과 백성이라는 普遍(보편)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공자는 管仲을 "그릇이 작다"고 평가했고, 맹자는 齊宣王(제선왕)이 管仲에 관해 물었을 때 "공자의 제자들 중에는 齊나라 환공과 진나라 문공의 일을 말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고 했던 것이다. 인제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