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롱 관(竹-8) 버금 중(亻-4)
- 늦을 안(日-6) 아들 자(子-0)
- 갈 지(丿-3) 공 공(力-3)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上(상) 1장의 첫 단락이다.
"공손추가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제나라의 요직을 맡으신다면 관중과 안영의 공업을 다시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公孫丑問曰: 夫子當路於齊, 管仲晏子之功, 可復許乎(공손추문왈: 부자당로어제, 관중안자지공, 가부허호)"
公孫丑는 전국시대 齊(제)나라 사람으로 맹자의 제자였다. '孟子'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다. 公孫丑도 스승 맹자처럼 평생 관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公孫丑는 사후 1000년이 지난 北宋(북송)시대에 맹자를 새롭게 평가하면서 北宋 徽宗(휘종) 5년 1115년 壽光伯(수광백)에 봉해졌다. 丑는 12간지에서는 축이라고 읽지만, 인명이나 지명을 나타낼 때는 추로 읽는다. 醜(추·추하다)자와도 통용된다.
夫子는 선생님이란 뜻이다. 제자가 스승을 부르는 2인칭이다. 夫子當路於齊에 가정의 의미를 지닌 한자는 없지만, 문맥과 맹자가 평생 벼슬을 한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가정의 의미로 해석한다. 當路는 요직을 맡는다, 정권을 잡는다는 뜻이다.
管鮑之交(관포지교)의 주인공 중 한사람인 管仲(관중)은 춘추시대 齊나라 대부로 이름은 夷吾(이오)다. 齊나라 환공이 제후국의 覇者(패자)가 되도록 도왔다. 晏子도 춘추시대 齊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嬰(영)이다. 세 임금을 섬기며 충언을 아끼지 않았고, 근면하고 검소해 백성의 신망이 두터웠다. 두 사람은 춘추시대 齊나라를 대표하는 명재상이다.
功은 功業(공업)이다. 復는 다시 부와 회복할 복, 두 가지 음이 있다. 여기선 부사로 다시로 해석한다.
許를 주자는 期待(기대)하다, 趙岐(조기)는 興(흥·일으키다)으로 보았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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