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여(臼-7) 사람 인(人-0)
풍류 악(木-11)즐길 락(木-11)

孟子(맹자)·梁惠王章句(양혜왕장구) 下(하)의 1장이다. "(맹자가) 말했다. '왕이 음악을 지극히 좋아한다면, 제나라는 아마도 치세에 가까울 것입니다. 지금의 음악과 옛 음악은 같은 것입니다'. (왕이) 말했다.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맹자가) 말했다. '홀로 음악을 연주해서 즐거워하는 것과 사람과 더불어 음악을 연주해 즐거워하는 것은 어느 것이 더 즐겁겠습니까?' (왕이) 말했다. '사람과 더불어 하는 것만 못할 것입니다'. 曰: 王之好樂甚, 則齊其庶幾乎. 今之樂猶古之樂也. 曰: 可得聞與. 曰: 獨樂樂, 與人樂樂, 孰樂. 曰: 不若與人. (왈: 왕지호악심, 즉제기서기호. 금지락고지악야. 왈: 가득문여. 왈: 독악락, 여인악락, 숙락. 왈: 불약여인)"

王之好樂의 樂은 일반적으로 음악으로 해석하지만 쾌락으로 해석하는 학자도 있다. 今之樂은 유행음악격인 世俗之樂(세속지악), 古之樂은 클래식 격인 先王之樂(선왕지악)이다. 같을 猶(유)는 말미암을 由(유)로 적힌 판본도 있다. 의미는 모두 ∼와 같다는 뜻이다.

可得聞與는 직역하면 얻어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인데, 말해주실 수 있겠습니까로 해석한다.

樂에는 즐길 락(낙), 풍류 악, 좋아할 요의 세 가지 음이 있다. 樂이 두 번 겹친 樂樂은 독음에 따라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먼저 주자는 악락으로 읽어야 한다고 보았는데, 앞의 樂을 음악을 연주하다는 동사로, 뒤의 樂을 즐겁다는 형용사로 보아, 음악을 연주해서 즐거워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음으로 락악으로 읽으면, 앞의 樂은 즐기다, 뒤의 樂은 음악의 의미로 풀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즐기다로 해석한다. 孰∼은 어느 것이 더 ∼할 것인가로 해석한다. 孰樂의 樂은 즐겁다는 뜻이다.

인제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