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찌 해(大-7) 틈 가(日-9)
- 다스릴 치(氵-5) 예도 예(示-13)
- 옳을 의(羊-7) 어조사 재(口-6)
孟子(맹자)·梁惠王章句(양혜왕장구) 上(상)의 7장이다.
"지금은 백성의 생업을 만들어주되, 우러러서는 부모를 섬기는 데 부족하고, 굽어서는 처자식을 부양하는 데 부족하여, 풍년에도 종신토록 고통받고 흉년에는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오직 죽음에서 구하기에도 부족한 듯하니, 어느 겨를에 예와 의를 닦겠습니까? 今也, 制民之産. 仰不足以事父母, 俯不足以畜妻子, 樂歲終身苦, 凶年不免於死亡. 此惟救死而恐不贍, 奚暇治禮義哉(금야, 제민지산. 앙부족이사부모, 부부족이축처자, 악세종신고, 흉년불면어사망. 차유구사이공불섬, 해가치례의재)"
전회에서 맹자는 왕도 정치의 근본이 民本(민본)과 民生(민생)에 있음을 역설하면서 백성의 생업이나 재산이 기본적으로 보장돼야 도덕적 교화가 가능함을 역설했다. 본 구절에서 맹자는 전회에서 말한 조건과 상반된 현재 齊(제)나라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今也의 也는 어떤 주제를 제시하며 ∼은, ∼인 때에는으로 해석한다. 전회에서 制는 만들다, 産은 생업, 資産(자산), 仰은 우러르다, 事는 모시다, 畜은 부양하다, 樂歲는 풍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贍은 넉넉하다, 족하다는 뜻이므로 不贍은 부족하다는 뜻이다.
奚는 어찌, 왜, 무슨, 어떤, 어디, 무엇, 어느 등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어느로 해석한다. 暇는 틈, 겨를이다. 奚暇∼哉는 반문의 의미로 어느 겨를에 ∼하겠습니까로 해석한다. 治를 다스리다의 의미로 보아 奚暇治禮義哉를 어느 겨를에 예와 의로 다스리겠습니까로 해석하는 학자도 있는데, 여기서는 배우다, 익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맹자가 "일정한 재산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이 없다(無恒産 無恒心·무항산 무항심)"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히고 있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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