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황태현의 고전 속 성어 <637> 喪家狗

상갓집 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1-26 19:13:41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唐(당)나라 화가 吳道子(오도자·680∼759)의 孔子行敎像(공자행교상).
- 잃을상(口-3) 집가(
宀-7)
- 개구(
犭-7)

중국 학계에서 공자가 성인인가? 유학이 종교인가? 등이 화두가 되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서양적 종교와 성인에 관한 정의에 공자를 대입한 것일 뿐, 공자의 고민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상갓집 개'는 주유열국하던 공자를 빗댄 말이다. 어떤 학자는 공자의 이상이 관직을 얻어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데 있었다고 말한다. 단순히 정치적 이상 실현이 목적이었다면 공자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가 있지 않았을까?

미국의 중국학자 허버트 핑가레트(Herbert Fingarette)의 "공자는 평생 선택이라는 언어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에게 주어진 길은 십자로 없는 길이었다"는 말처럼 고집쟁이 공자는 한 번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갔다. 공자의 이러한 고집을 실존철학의 거장 칼 야스퍼스(Karl Jaspers)는 "공자는 위대하다. 공자 철학은 권력욕이 아니라 진정한 삶의 주체가 되려는 의지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공자는 누구보다 혼란한 시대를 살았지만, 그의 철학에는 사후세계도, 원죄론도, 심지어 현실도피도 없다. 공자의 이상은 인간에 관한 믿음과 사랑에서 출발해 人文主義(인문주의)를 통해 인간사회에서 유토피아를 실현하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이 꿈을 위해 던졌다. 끝내 공자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그 처절했던 삶의 궤적이자, 투영물로 '論語'(논어)는 25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끝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2년이 넘게 '論語'를 연재했다. 부족한 글솜씨로 독자로부터 질타도 받았고, 격려도 들었다. 유가 철학이 전공이라는 자신감에 선택했지만, 부족한 공부로 독자 여러분께 더 생생한 공자의 말씀을 전해드리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동아대 강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8. 8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9. 9‘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10. 10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6. 6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7. 7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8. 8장동혁 “李 대통령,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 있나".. 北에는 분노조절 '잘해'
  9. 9野 유용원 “21사단 北 철책선 MDL 남쪽 지역 설치…MDL 침범 광범위”
  10. 10국민권익위, 울산 광역 및 기초의회 위반 사항 무더기 지적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3. 3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4. 4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5. 5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6. 6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7. 7‘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10. 10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6. 6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