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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唐(당)나라 화가 吳道子(오도자·680∼759)의
孔子行敎像(공자행교상). |
- 잃을상(口-3) 집가(宀-7)
- 개구(犭-7)
중국 학계에서 공자가 성인인가? 유학이 종교인가? 등이 화두가 되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서양적 종교와 성인에 관한 정의에 공자를 대입한 것일 뿐, 공자의 고민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상갓집 개'는 주유열국하던 공자를 빗댄 말이다. 어떤 학자는 공자의 이상이 관직을 얻어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데 있었다고 말한다. 단순히 정치적 이상 실현이 목적이었다면 공자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가 있지 않았을까?
미국의 중국학자 허버트 핑가레트(Herbert Fingarette)의 "공자는 평생 선택이라는 언어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에게 주어진 길은 십자로 없는 길이었다"는 말처럼 고집쟁이 공자는 한 번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갔다. 공자의 이러한 고집을 실존철학의 거장 칼 야스퍼스(Karl Jaspers)는 "공자는 위대하다. 공자 철학은 권력욕이 아니라 진정한 삶의 주체가 되려는 의지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공자는 누구보다 혼란한 시대를 살았지만, 그의 철학에는 사후세계도, 원죄론도, 심지어 현실도피도 없다. 공자의 이상은 인간에 관한 믿음과 사랑에서 출발해 人文主義(인문주의)를 통해 인간사회에서 유토피아를 실현하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이 꿈을 위해 던졌다. 끝내 공자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그 처절했던 삶의 궤적이자, 투영물로 '論語'(논어)는 25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끝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2년이 넘게 '論語'를 연재했다. 부족한 글솜씨로 독자로부터 질타도 받았고, 격려도 들었다. 유가 철학이 전공이라는 자신감에 선택했지만, 부족한 공부로 독자 여러분께 더 생생한 공자의 말씀을 전해드리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동아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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