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문화 장터] 벌겋게 달아오른 미싱 노동자의 손…주민·학생 등 함께 빚은 부산 풍경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6-09-30 19:13:31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하민지 노동하는 몸과 사물 탐구
- 동구 주최 ‘부산을 그리다’ 전시

■하민지-손이 벌게지도록 밀어 넣었다

하민지 작가의 ‘악착같이 밀어넣었다’. 아리안갤러리 제공
부산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젊은 작가 하민지의 개인전이 아리안갤러리(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마련됐다. 전시에는 그가 2024년부터 선보인 구제역 연작과 노동하는 몸과 사물을 주제로 한 작품이 소개됐다. 작가는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동물의 사체가 지하에 매장되어 겪는 변화를 상상한 데서 출발한 작업과 반복되는 노동 과정에서 빨갛게 달아오른 여성 미싱 노동자의 손, 물걸레 등 노동에 사용된 사물에서 얻은 주름 이미지 등을 통해 도시와 환경,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벌겋다’는 단어가 어울리는 색과 경계는 흐릿하지만 이어지고 확장하는 이미지의 화면은 외부의 힘으로 눌리고 변형되었지만 하나의 관계망을 형성해 나가는 존재들을 되새기게 한다. 하민지 작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전속작가제에 선정됐으며, 공간힘 부산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10월 2일까지.


■부산을 그리다:함께 그린 부산

부산 동구가 주최하고 지역 학생·주민·작가 48명이 참가한 전시 ‘부산을 그리다:함께 그린 부산’이 아트웨이 갤러리(동구 좌천동)에서 열렸다. 부산고·부산컴퓨터과학고·데레사여고 학생을 비롯해 부산진시장 상인, 지역 주민, 지역 작가 등이 각자 바라본 부산의 풍경과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냈다. 전시가 끝난 뒤 이들의 작품은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갤러리로 옮겨 공공미술 프로젝트로도 이어진다. 10월 6일까지.


■이상봉-나무의 숨결

이상봉 작가의 'The Breath of the Trees'.
이상봉 작가의 전시(‘The Breath of the Tree’)가 부산교대 한새갤러리 제1전시실에서 마련됐다. 나무의 서정적인 이미지를 신비롭게 표현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시각에서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 전시다.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현재 토백회 회장으로 있다. 10월 6일까지.


■오영준-EASY to PLAY

오영준 작가의 'Tensi '. 스페이스 하이 제공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하이(해운대구 재송동)가 새롭게 선보이는 ‘ARTIST INTRODUCES’의 첫 번째 전시로 오영준 작가의 개인전을 열었다. 작가가 주목하는 또 다른 작가를 소개하는 새로운 포맷의 전시로, 제제 작가가 추천한 오영준 작가가 첫 주인공이 됐다. 그는 장난감에서 영향받은 친숙한 형상과 이미지를 통해 개인의 내면에 자리한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익숙한 이미지를 통해 쉽게 드러나지 않는 감정과 기억을 담아낸 작가는 미술 작품을 보다 친숙하고 쉽게 바라보길 바란다. 10월 7일까지.


■오혁진-Names Before They Vanish

리나갤러리 부산점(해운대구 송정동)에서 오혁진 작가의 개인전 ‘Names Before They Vanish’를 2년 만에 개최했다. 작가는 삶을 지나며 쌓인 감정과 기억, 그리고 평온함에 이르고자 하는 마음을 자신만의 풍경으로 그려왔다. 2년 전 연 전시에서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한 ‘내면의 아이’를 바라봤다면, 이번에는 자연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더해 한층 넓어진 풍경을 보여준다. 10월 10일까지.


■범준-空

범준 작가의 '공존58P'. 오갤러리 제공
오갤러리(해운대구 중동)에서 범준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수없이 반복한 붓질과 색의 중첩을 통해 이미지를 쌓고 겹치고 지우며 새로운 풍경을 형성한 작가의 화면은 불교에서 말하는 ‘공(空)·비어 있음’과 맞닿아 있다. 그가 채우는 대신 비우고, 지운 곳에 남은 흔적으로 구현한 화면을 통해 생성과 소멸이 하나의 풍경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작가는 국민대 미술학과 등을 졸업한 뒤 뉴욕 런던 부산 서울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10월 11일까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7. 7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8. 8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9. 9부산도시철도 2호선 새 전동차 첫 반입… 세대교체 시작
  10. 10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3. 3[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4. 4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5. 5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6. 6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7. 7[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8. 8[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9. 9'이종석 방미 거부' 부인했지만…한미 정보당국간 불협화음 여전
  10. 10‘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3. 3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국토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관련 주민 의견 수렴 나서
  9. 9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0. 10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7. 7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8. 8부산도시철도 2호선 새 전동차 첫 반입… 세대교체 시작
  9. 9[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10. 10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