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얼마만이냐, 한국영화 풍년…추석 시즌은 5편 ‘집안 싸움’

9월 극장가 ‘기대반 우려반’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추석연휴에 맞춰 개봉하는 한국 영화 ‘암살자(들)’의 한 장면. 각 배급사 제공
- 한국판 ‘인턴’ 최민식·한소희 合
- 영부인 저격 실화 담은 ‘암살자들’
- 시리즈 최종편 ‘타짜’ 흥행 관심
- 여름대작 경쟁 피하려 가을쏠림

“(이번 추석 시즌에는) 한국 영화가 여러 편 개봉한다. 어느 작품이 웃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관객들 입장에서는 모처럼 골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유해진이 최근 열린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한 말이다.

유해진의 말대로 ‘모처럼’이다. ‘암살자(들)’을 비롯해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가능한 사랑’ 등 올해 추석 시즌에는 각기 다른 장르로 무장한 한국 영화들이 쏟아진다. 팬데믹 이후 극장 파이가 쪼그라들면서 배급사들이 출혈 경쟁을 기피해 왔던 그림과는 사뭇 다르다. ‘호프’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등 여름 극성수기에 개봉한 여름 대작과의 경쟁을 피하려다 추석 시즌에 한국 영화들이 몰린 면도 없지 않다.

‘인턴’의 한 장면. 각 배급사 제공
9월 추석을 염두에 두고 가장 먼저 개봉하는 건 최민식 한소희 주연의 ‘인턴’이다. 추석 연휴 전 주인 다음 달 19일 관객을 만난다.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다. 2015년 개봉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로버트 드니로, 앤 해서웨이가 주연한 동명 할리우드 영화가 원작이다. ‘82년생 김지영’ ‘만약에 우리’로 흥행 실패 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작품까지 성공하면, 김도영 감독의 주가는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암살자(들)’은 1974년 ‘그날’로 관객을 초대한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 행사에서 저격당해 사망한 육영수 여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역사 속에 남은 빈틈 사이로 영화적 상상력을 채웠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로 이어지는 라인업도 화려하지만, 더 눈길이 가는 건 제작사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시대극 명가로 주목받은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선보이는 또 한편의 현대사 이야기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의 한 장면. 각 배급사 제공
엔터 명가의 자존심은 이번 추석에 살아날 수 있을까. 잇따른 흥행 실패로 적자가 쌓인 CJ ENM은 ‘타짜’ 4번째 시리즈 ‘타짜: 벨제붑의 노래(다음 달 23일 개봉)’를 내놓는다. 허영만 원작 만화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편의 고니(조승우), 2편의 대길(최승현), 3편의 일출(박정민)에 이어 변요한이 4대 타짜 태영으로 분해 도박판의 다이내믹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실, 이 영화의 가장 큰 경쟁작은 최동훈 감독이 만든 ‘타짜1’이다. 비평과 흥행 모두를 잡은 ‘타짜1’ 이후 ‘형 만한 아우 없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마지막 영화가 그 산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도 다음 달 24일부터 2주간 개봉한다. 배급사가 넷플릭스로 확정되면서 극장에서는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례적으로 넷플릭스 공개 전에 만나보게 됐다. 이는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겨냥한 넷플릭스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카데미에 작품을 출품하기 위해선 2주간 극장 개봉을 해야 하기 때문. 사정이 어떻든 간에, 영화 팬들로서는 아쉬움을 달랠 절호의 기회다. 영화는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드린다. 이번 추석 라인업 중 출연자가 가장 화려하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이창동이라는 이름 아래 모였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구교환 주연의 ‘부활남 더 레드’는 다음 달 말 개봉을 조율 중이다. 추석 연휴의 한복판에서 살짝 비껴서 개천절 한글날로 이어지는 연휴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구교환에겐 ‘만약에 우리’ ‘군체’,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 이은 올해 4번째 작품으로, 실질적으로 그가 단독 주연을 맡은 작품인 만큼 ‘대세 구교환’의 티켓 파워를 확인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영화 집안싸움이 된 올 추석 극장가를 바라보는 영화계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승자 없는 출혈 경쟁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과 함께, 기대작들이 몰렸다는 것 자체가 이를 받아 줄 시장 체력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따른다. 과연 어떤 작품이 가장 크게 웃게 될까. 공은 이제 관객들에게 넘어갔다.

정시우 객원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고]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5. 5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6. 6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7. 7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8. 8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9. 9[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10. 10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5. 5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7. 7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9. 9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