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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장터] 판소리 창극으로 풀어낸 ‘살로메’, 일상 흔적 속 인간의 불안감

  • 김현주 kimhju@kookje.co.kr 김태훈 기자
  •  |   입력 : 2026-08-19 18:53:59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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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살로메’의 공연 모습. 부산문화회관 제공
- 창극 ‘살로메’ 29일 시민회관서
- 20~22일 영도서 발레페스티벌
- 홍티아트센터, 이현정 ‘물:집’展
- 경주 플레이스씨 ‘안상수 작품전’

◆공연

■제8회 부산발레페스티벌 in 영도

실력 있는 무용수들의 발레 무대를 다채롭게 볼 수 있는 발레 페스티벌이 20~22일 부산 영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첫날인 20일에는 젊은 무용수와 지역 발레단체의 역동적인 작품을 초대한 ‘Dance Wave’를 만날 수 있고, 21일 ‘Special Gala’ 무대에는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서울시발레단·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와이즈발레단·김용걸댄스시어터·윤별발레컴퍼니 등에서 활동 중인 무용수들이 참여해 클래식부터 창작 발레까지 각 단체의 대표 레퍼토리를 갈라 무대로 보여준다. 22일에는 시민과 아마추어 무용수들이 참여하는 ‘Shall We Ballet’ ‘Youth Ballet’가 펼쳐진다. ‘Special Gala’를 제외한 공연은 무료이다. 20, 21일 오후 7시30분, 22일 오후 1시30분, 7시30분.

■피지컬 씨어터 공연 ‘솔리튜드 월’

지역 청년 극단 아이컨택은 오는 26~29일 ‘솔리튜드 월’을 백양문화예술회관(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공연한다. 대사 대신 신체 동작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피지컬 시어터 장르 공연으로, 백양문화예술회관이 공동기획 했다. 작품은 무한 경쟁 사회에서 심화되는 ‘청년 고독’을 정면으로 다룬다.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몸과 감정, 기억을 내어주던 청년이 결국 착취와 배제 끝에 추락해가는 모습을 신체 언어로 풀어낸다. 지난해 제21회 광대연극제와 제1회 부산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열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에 열린다.

■창극 ‘살로메’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창극 ‘살로메’가 부산 관객과 만난다. (재)부산문화회관이 오는 29일 오후 3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창극 ‘살로메’를 선보인다. 예언자 요한을 사랑한 공주 살로메와 이를 둘러싼 헤로데 왕가의 뒤틀린 욕망과 파국, 광기 등을 그린 원작을 한국적 정서로 풀어낸 공연으로, 원작 특유의 관능적이고 비극적인 정서를 판소리 고유의 깊고 애절한 음악으로 재해석해 독창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창극계를 대표하는 소리꾼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주연을 맡았고 주가가 높은 고선웅 연출가가 극본을, 독창적인 미학을 보여준 김시화 연출자가 연출을 맡았다.


◆전시

■안상수-한글도깨비

안상수 작가의 '한글도깨비'. 플레이스씨 제공
1985년 ‘안상수체’를 발표하며 한국 타이포그래피의 새 지평을 연 안상수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플레이스씨(경북 경주시 국당2길 2)에서 마련됐다. 플레이스씨가 주최하고 옵스큐라가 주관한 이번 전시는 ‘ㅎ’의 형상이 ‘도깨비’로 변모하는 과정을 무한한 상상력과 조형의 언어로 펼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ㅎ’에서 탄생한 도깨비 연작뿐만 아니라 ‘문자추상도’ 등 작가가 구축한 문자 조형 세계도 두루 조망할 수 있으며, 3D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천년경주 한글도깨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구현된 ‘예술로서의 한글’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열리며, 상설 참여 프로그램과 워크숍 등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현정-물:집

홍티아트센터 이현정 작가의 ‘이씨표류’.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공 레지던시 홍티아트센터가 입주작가 릴레이 전시로 이현정 작가의 개인전 ‘물:집’을 마련했다. 입주작가 릴레이 전시 ‘이음(∑Mmm)’전의 세 번째 주자인 이현정 작가는 개인의 몸과 가족사에서 출발해 기억과 상처, 국가 폭력 이후의 침묵, 세대를 거쳐 전해지는 감각을 회화, 설치, 퍼포먼스, 장소 반응형 프로젝트 등으로 펼쳐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가족이 살아온 시간 속에 남은 불분명한 흔적을 다루며 사적인 불안과 침묵 사이의 작동 요소를 드러내고자 한다. 글이 없는 책, 오래된 사진 등의 흔적을 따라가며 말로 설명되지 않는 것의 크기와 무게를 되돌아보게 한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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