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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장터] 강렬한 이미지·명품백 잔재로 표현한 가치와 현실…레오킴&킴미킴 展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6-03-25 18:37:4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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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지원·이상엽·양현모 3인 전시
- 조명환 사진작가가 포착한 ‘집’
- 벚꽃 만끽하는 이슬로 개인전

레오킴(왼쪽 작품) 작가와 킴미킴 작가의 콜라보 전시 ‘도모(DOMO)’에 소개된 작품. 리빈갤러리 제공
■레오킴&킴미킴-도모(DOMO)

자신만의 뚜렷한 작업 세계를 구축한 두 작가, 레오킴과 킴미킴의 인상적인 콜라보 전시가 리빈갤러리(부산 해운대구 좌동로)에서 열리고 있다. 레오킴 작가는 화면마다 등장하는 강렬한 상징 ‘레오파드’ 문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외에서 단체 및 초대전 238회를 소화하며 왕성하게 활동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의자 옷걸이 구두 복숭아 등 일상의 소재를 화려한 색상과 선명한 레오파드 문양으로 재구성해 그만의 개성 있는 화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의 존재를 담은 레오파드 문양의 의미를 개인 서사에서 나아가 보편적인 가치와 통찰로 확장하며 더욱 강인한 화면을 구현했다. 한국과 뉴욕을 오가며 활동 중인 킴미킴 작가는 욕망의 상징인 명품백 조각을 통해 현실의 갈망과 과거의 동심, 미래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완전해 보이지만 때로는 구부러지고 검은색이 묻은 샤넬백은 여성의 욕망을 드러내는 동시에 현실의 균열을 보여준다. 새로운 세계를 향한 의지와 설렘을 담은 작품처럼,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고자 하는 여성 작가 2인의 에너지가 넘치는 전시다. 오는 29일까지.

문지원 작가의 '원점'.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문지원 이상엽 양현모 ‘추상의 시선’

추상의 언어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전하는 문지원 이상엽 양현모 작가의 전시가 소울아트스페이스(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에서 다음 달 2일까지 개최된다. 형태를 제거하고 단순화하는 행위를 통해 사물을 지우는 대신 그것이 가진 의미를 전하고, 현실을 넘어 근원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시선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윤희 진동 언어 등 각기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해 추상이란 교차점에서 만난 작가 3명의 작업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조명환 사진전에 소개된 작품. 산목&휘갤러리 제공
■조명환 ‘Habitat/From the Origin’

차가운 겨울 일본 북해도의 눈 내린 들판, 그리고 고요한 풍경 속에 묵묵히 서 있는 집들. 담백한 눈 풍경에 선명하게 자리한 집은 외로워 보이나 혹독한 환경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안식처로 더욱 또렷하게 다가온다. 조명환 사진작가가 오랫동안 생명과 문명의 복합적인 관계를 탐색하는 작업 ‘양서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얼어 붙은 풍경 속의 집을 들여다본다. 산목&휘갤러리(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에서 작가의 사진전이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이슬로 ‘BLOOMING TOUCH’

이슬로 작가의 Blooming Touch. 카린갤러리 제공
봄이 왔음을 느끼는 가장 가까우면서 친근한 존재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이슬로 작가의 개인전이 카린갤러리(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에서 마련됐다. 스케치 없이 즉흥적인 붓질로 만든 부드러운 형상을 통해 순수함과 유머, 조용한 단단함이 공존하는 화면을 선보여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로(Lo)’라는 다양한 모습의 존재를 통해 밝고 자유로우며 설레는 봄을 구현했다. 벚꽃으로 물드는 달맞이길의 봄을 전시 공간으로 옮겨온 듯이 크고 작은 벚꽃 시리즈 작품 100점을 통해 계절의 떨림과 설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다음 달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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