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데뷔 수많은 작품 출연
- ‘좋거나 나쁜 동재’서 큰 존재감
- ‘나의 완벽한 비서’로 인기 절정
- “로코 달인 한지민 든든한 지원군
- 슈트핏 만들려고 피자 1년 끊어
- 로맨스 연기 재미 새롭게 발견
- 오컬트 등 다양한 장르 하고싶어”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배우가 바로 이준혁이다. 2007년에 데뷔 후 그동안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시티헌터’ ‘비밀의 숲’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잘생긴 배우 중 한 명으로 스쳐 지나갔다. 연기도 잘하고 잘 생겼으나 작품이 종영과 함께 기억에서 사라졌던 것이다. 하지만 2023년 이후 영화 ‘범죄도시3’에 이어 드라마 ‘비질란테’ ‘좋거나 나쁜 동재’ 등에 출연하며 ‘배우 이준혁’의 존재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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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종영한 SBS 금토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완벽한 비서이자 싱글 대디 유은호 역할을 소화한 배우 이준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이스팩토리 제공 |
이준혁의 스타성은 지난 14일 종영한 SBS 금토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폭발했다. 비주얼부터 성품, 업무 능력 등 그야말로 모든 것이 완벽한 비서이자 싱글대디인 유은호 역을 맡아 그는 30, 40대 여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배우가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준혁은 “드라마는 팀 작업이기 때문에 모두를 대표해서 감사한 마음이다”며 “세상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시청자분들이) 믿게끔 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저희의 노력을 공감해 주셔서 너무 좋다”고 ‘나의 완벽한 비서’가 12%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소감을 전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의 밀착 케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이준혁은 지윤 역의 한지민과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만들었다. 특히 그간 독특한 장르물에서 강한 캐릭터를 연기해 온 이준혁에게는 첫 로코 연기 도전이어서 의미가 컸다. 그는 “제 필모그래피를 보면 독특한 인물들로 가득 차 있어서 로코 장르의 은호 캐릭터가 저에게는 독특했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은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로코 장르의 영화 드라마를 많이 봤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결국 로코도 다른 장르와 같이 어떤 리듬과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제가 ‘비질란테’에서 중요한 순간에 임팩트 있게 사람을 죽이게 된다면 이번에는 뽀뽀를 하게 된다”며 장르는 다르지만 극의 구조나 시청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의 비슷함에 대해 언급했다.
물론 처음 접하는 로코 캐릭터와 연기였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다. 이준혁은 “기존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해서 처음에는 부담이 컸다. 하지만 대본을 읽으면서 은호 캐릭터에 점점 빠져들었고, 촬영을 하면서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은호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이유에 대해 “일에 있어서 철저하고 완벽한 사람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서툴고 순수한 면이 있다. 이런 반전 매력이 시청자분들께도 매력적으로 다가갔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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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의 한 장면.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제공 |
이준혁에게 로코와 멜로 연기의 달인인 한지민은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줬다. 그는 “동료로서 굉장히 프로페셔널해서 굉장히 듬직했다. 촬영장에는 항상 사소한 일이 벌어지기 마련인데 그런 것을 잘 해결해 주는 든든한 선배였다. 게다가 설득력 있는 연기를 하시고, 아름다움까지 갖췄으니 금상첨화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4회 엔딩에서 한지민이 이준혁의 얼굴을 만지며 ‘잘생겼다 유은호’라고 감탄하는 장면을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잘생겼다’는 대사를 어떻게 살릴지 너무 걱정되면서도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한지민 씨가 설득력 있게 연기하더라. 그걸 보고 ‘역시 다르구나’라고 감탄했다”고 말했다.
‘잘생겼다’는 대사가 나올 정도로 이준혁은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완벽한 외모와 슈트핏을 선보였다. 그는 외모에 대해 “편집의 마법에 속고 계신다. ‘다 같이 그러니까 시청자를 세뇌시킬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자신은 잘생긴 외모가 아니라며 쑥스러워했다. 다만 슈트핏에 대해서는 “드라마 촬영 전부터 몸 관리를 철저히 했다. 사실 제가 피자를 정말 좋아하는데, 작품을 위해 1년 동안 피자를 거의 먹지 않았다”고 몸매 관리법을 밝혔다.
이준혁은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또 하나의 장르 연기를 장착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무엇일까? 그는 “이번에 로맨스 연기를 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 배우로서 못해 본 역할이 너무 많고, 다양한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최근에는 오컬트 장르에 꽂혀 있는데 그런 장르도 해보고 싶다”고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배우가 되고픈 바람을 전했다.
자신의 바람대로 이준혁은 ‘나의 완벽한 비서’에 이어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를 촬영 중이고, tvN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도 기다리고 있다. 또 넷플릭스 ‘광장’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제)에도 특별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저는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다. 요리를 먹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남기고 싶다”며 완벽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성실하게 연기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