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악 버전 ‘아침이슬’‘상록수’
- 12일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올해 타계한 가객 김민기(사진)는 우리 시대 이 땅 사람들과 함께 호흡한 거장 예술가이자 대중음악인이다. 클래식을 전공한 음악인들이 대중음악가 김민기를 기억하고 기리는 음악회를 기획했다. 클래식이든 대중음악이든, 사람과 함께하며 세상을 밝히려고 노력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는 기획 의도가 있다. 비가(悲歌)는 엘레지(Elegy)라고도 표현한다.

문화유목집단동행은 ‘제4회 정기연주회 - 비가’를 12일 오후 7시30분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부산 금정구)에서 연다. 문화유목집단동행 스트링챔버오케스트라(CNGC String Chamber Orchestra)와 클라리넷 유성수·기타 곽승웅 듀엣이 참여해 연주한다. CNGC는 차이코프스키, 글라즈모프, 엘가가 작곡한 비가를 연주한다. 차이코프스키의 비가풍 연주곡 두 곡(Serenade for Strings Op. 48Ⅲ Elegie: Larghetto elegiaco, Elegie for Strings)을 들려준다.

이 오케스트라는 이어 ‘뒷것 김민기(1951~2024)를 위한 비가’를 주제로 ‘상록수’ ‘아름다운 사람’ ‘아침이슬’을 연주한다. GNGC는 악장 이현우를 중심으로 부산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린, 첼로, 베이스 연주자 15인으로 이뤄졌다. 듀오로 출연하는 유성수 클라리넷 연주자와 곽승웅 기타 연주자는 슈베르트의 곡(Arpeggione Sonata in A Minor, D 821: Ⅰ. Allegro moderato)을 선보인다. 정두환 예술감독은 “뒷것을 자처한 예인 김민기를 그리는 자리로 기획했다. 아름다운 김민기 음악을 현악으로 들을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