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영화 ‘수상한 그녀’ 흥행 10년…K-드라마로 다시 안방 흔들까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4-11-20 18:31:38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14년 개봉한 영화 ‘수상한 그녀’는 관객 865만 명을 모으며 깜짝 흥행을 했다. 70대의 할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꿈 많은 20대로 젊어진다는 설정은 판타지이긴 했지만 누구나 한 번쯤 상상했을 법한 소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소재는 한국뿐만 아니라 비슷한 정서를 지닌 아시아로 번져나갔다.
다음 달 첫 방송되는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정지소가 연기하는 오두리(왼쪽)와 김해숙이 연기하는 오말순. KBS 제공
먼저 2015년에 중국과 대만에서 한중 합작영화 ‘20세여 다시 한번’으로 리메이크의 서막을 열었으며, 같은 해 베트남에서 ‘내가 니 할매다’, 2016년에 일본에서 ‘수상한 그녀’, 태국에서 ‘다시 또 스물’, 2017년에 인도네시아에서 ‘스위트 20’, 2018년에 필리핀에서 ‘미스 그래니(Miss Granny)’로 제작돼 무려 아시아 8개국에서 리메이크됐다.

이들 나라 중 중국에서는 3억65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한중 합작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으며 베트남에서는 역대 베트남 로컬 영화 3위, 인도네시아에서는 2017년 인도네시아 개봉 영화 TOP 5에 오르는 등 ‘수상한 그녀’ 리메이크 버전은 몇 년간 아시아를 휩쓸었다. 이후 아시아를 벗어나 터키와 멕시코, 미국에서 기획되기도 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뮤지컬 제작도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물론 이 리메이크 버전은 원작 ‘수상한 그녀’를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각 나라의 문화에 맞게 각색해 제작됐다. 예를 들어 원작에 나타나는 고부 갈등이나 남아선호 사상은 리메이크 버전에서 사라졌다. 이후 ‘수상한 그녀’는 하나로 다양한 파생 콘텐츠를 생산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좋은 본보기가 됐다.

재미있는 것은 ‘수상한 그녀’를 연출한 이가 바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라는 점이다. 만국 공동 정서인 ‘지금보다 더 젊어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국적으로 풀어낸 ‘수상한 그녀’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보고 ‘오징어 게임’의 세계화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수상한 그녀’는 다시 한번 ‘멀티 유즈’로 사용된다. 드라마로 제작돼 다음 달 KBS2에서 첫 방송되는 것이다. 드라마 ‘수상한 그녀’도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긴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다만 드라마이기 때문에 원작보다 확장된 다양한 캐릭터와 곁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에서는 오두리가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우연히 가수가 되는데, 드라마에서는 K-팝의 변화된 위상에 맞게 오두리가 아이돌 연습생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영화에서 나문희가 연기한 오말순을 김해숙이, 심은경이 연기한 오두리를 정지소가 맡아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 개봉 이후 10년 만에 제작되는 드라마 ‘수상한 그녀’가 요즘 관객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해진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2. 2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10. 10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5. 5'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6. 6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7. 7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8. 8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9. 9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10. 10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6. 6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7. 7올해 부산 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다'…1년새 2만5000명↑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10. 10“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1. 1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2. 2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9. 9‘부캉이’ 수로 출구 부근까지 유도…그물 주위 맴돌며 바다로 안 떠나
  10. 10“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