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넷플릭스 25억 달러 투자계획…K-콘텐츠 이젠 실리 따질 때다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5-03 19:48:17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방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K-콘텐츠에 4년간 25억 달러(3조3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영화계·방송계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보인다. 25억 달러라면 꽤 큰 돈인데 무엇이 논란일까?

먼저 4년간 25억 달러라면 평균적으로 1년에 6억 달러(8000억 원) 이상 투자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넷플릭스가 전체 콘텐츠에 투자하는 비용은 2022년 170억 달러 이상, 올해에는 200억 달러 이상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두고 방송계에서는 넷플릭스가 K-콘텐츠를 지난해 5500억 원을 들여 25편 공개했고, 올해는 작품 수가 늘어 35편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예정에 없던 투자가 일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또 K-콘텐츠의 시청 시간과 화제성을 봤을 때 6억 달러가 결코 큰돈이 아니라고 본다. 예를 들어 200억 원으로 제작한 ‘오징어 게임’의 경우 9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 수익을 보일 것으로 추산되고, ‘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한 흥행 K-드라마가 수두룩한 점에 비춰보면 더욱 그렇다. 더불어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1, 2년의 기획, 제작 과정을 거친다는 점을 봤을 때 향후 2, 3년 투자 계획에 맞춰 25억 달러라는 금액이 나왔다고 하겠다.

또 한 가지는 해외 업체의 특성상 언제라도 투자 계획을 취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 영화 호황기에 제작에 진출했던 워너브러더스, 20세기 폭스 등 미국 직배사를 통해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이들은 시장성이 없다고 생각하면 언제라도 철수할 수 있다.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과 최민식은 최근 인터뷰에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에서 제작하려고 했던 할리우드 영화 ‘인턴’ 리메이크작이 캐스팅까지 해놓고도 한국 철수를 발표해 황당하게 무산됐다고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2000년대에 경험했듯 K-드라마 열기가 식으면 언제든 투자금이 격감할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

넷플릭스가 거액을 K-콘텐츠에 투자한다고 해서 정부가 마냥 지원만 해서도 안 된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나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의 경우 저작권이 모두 넷플릭스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국내 제작사나 감독 등이 작품에 대한 권리를 행사를 할 수 없다. ‘오징어 게임’이 큰 수익을 거뒀지만 국내 제작사의 수익은 제작투자금 외에 없었다. 한국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 제작비의 1/4로 양질의 결과물을 얻고 있기에 저작권 관련 사항은 정책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외에도 양질의 대본과 시나리오, 특급 배우들이 넷플릭스로 몰리는 쏠림 현상과 국내 OTT 및 지상파·케이블 드라마, 한국 영화 위기, 전체 제작비 상승 등이 뒤섞이면서 이번 넷플릭스의 25억 달러 투자에 대한 시선이 엇갈린다. 물론 국내 콘텐츠 업계로 해외 투자금이 들어오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를 잘 이용해 K-콘텐츠의 진정한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업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나 조폭인데…” 2명이 집단 폭행…경찰은 귀가조치(종합)
  2. 2“55보급창 신선대 이전, 주민 동의 받아야” 부산 남구·의회 반발
  3. 3상승세 탄 롯데, 어수선한 한화 상대 중위권 도약 3연전
  4. 4부산 총선후보 1인당 선거비용 1억6578만 원…野최형욱 2억5240만 원 최고액
  5. 5명지·정관 늘봄스쿨 96억…23개교 교통안전에 20억 편성
  6. 6“항만 넘어 해양과학기술 투자 절실”
  7. 7부산시 ‘바이오필릭시티’ 우뚝…생태친화적 낙동강 가꾼다
  8. 8근육 줄면 골다공증 위험 증가…꾸준한 운동·영양관리를
  9. 9[윤화정의 한방 이야기] 눈앞 날파리 아른아른 ‘비문증’, 진액 보충하는 한약 복용 도움
  10. 10구청 직원의 웹소설 연재 방치…감사원, 강서·수영구 13건 적발
  1. 1부산 총선후보 1인당 선거비용 1억6578만 원…野최형욱 2억5240만 원 최고액
  2. 2野 특검·연금개혁 압박 총공세…벼랑끝 與 막판 결속 독려
  3. 33국 협력체제 복원 공감대…안보 현안은 韓日 vs 中 온도차
  4. 4교역·투자 활성화…실무협의체 추진
  5. 5부산 총선 당선인 1호 법안 ‘재건축 완화’ 최다
  6. 6법조인 출신 곽규택 해사법원, 기장 정동만 고준위법 재발의
  7. 7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에 부산 5선 서병수 임명
  8. 8고준위·산은·글로벌허브법 다시 가시밭길
  9. 9부산 당선인들, 의원회관 ‘기피층’ 6층 피했다
  10. 10한·일·중 공동선언문 채택…3국 정상회의 정례화 선언
  1. 1“항만 넘어 해양과학기술 투자 절실”
  2. 2“영도 중심 해양신산업…R&D·창업·수출 원스톱체제 가능”
  3. 3기장 신소재산단에 에너지 저장시스템…분산에너지 허브로
  4. 4“어촌 부족한 소득원 해양관광객으로 보완을”
  5. 5집구경하고, 노래도 듣고…행복을 주는 모델하우스 음악회
  6. 6고준위 방폐물 안전처분 논의, 부산서 27~31일 국제회의
  7. 7“100년 이상 이어질 K-음식점 브랜드가 목표”
  8. 8주금공,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 추진
  9. 9[뭐라노]외식이 겁난다?…올라도 너무 오른 물가
  10. 10주가지수- 2024년 5월 27일
  1. 1“나 조폭인데…” 2명이 집단 폭행…경찰은 귀가조치(종합)
  2. 2“55보급창 신선대 이전, 주민 동의 받아야” 부산 남구·의회 반발
  3. 3명지·정관 늘봄스쿨 96억…23개교 교통안전에 20억 편성
  4. 4부산시 ‘바이오필릭시티’ 우뚝…생태친화적 낙동강 가꾼다
  5. 5구청 직원의 웹소설 연재 방치…감사원, 강서·수영구 13건 적발
  6. 6사상구 공개공지 금연구역 지정 길 열어(종합)
  7. 7천도재로 싸우다?…가덕도 저수지서 남녀 2명 익사
  8. 8수능 난도 가늠하는 첫 리허설…졸업생 접수자 14년 만에 최다
  9. 9해외여행서 대마 한번? 귀국하면 처벌 받아요
  10. 10[기고] 대학은 私的인가 公的인가?
  1. 1상승세 탄 롯데, 어수선한 한화 상대 중위권 도약 3연전
  2. 2한화 성적 부진에 ‘리빌딩’ 다시 원점으로
  3. 3살아있는 전설 최상호, KPGA 선수권 출전
  4. 4임성재 시즌 3번째 톱10…올림픽 출전권 경쟁 불 붙였다
  5. 5축구대표팀 배준호·최준 등 7명 새얼굴
  6. 6전웅태·성승민 근대5종 혼성계주 동메달
  7. 7울산현대 프로축구단 자체 브랜드 맥주 ‘울산 라거’ 출시
  8. 83명 부상 악조건에도…거인, 삼성에 위닝시리즈
  9. 9부산고 황금사자기 2연패 불발
  10. 10통산 상금 57억9778만 원…박민지, KLPGA 1위 등극
우리은행
부산 스포츠 유망주
체격·실력 겸비한 차세대 국대…세계를 찌르겠다는 검객
부산 스포츠 유망주
타고 난 꿀벅지 힘으로 AG·올림픽 향해 물살 갈라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