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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마술사 변신…“이은결 과외도 받았죠”

‘안나라수마나라’ 지창욱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2-05-18 19:50:5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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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원작 판타지뮤직드라마서
- 철없는 마술사 역할 맡아 열연
- 넷플릭스 TV쇼 세계 4위 ‘흥행’
- “돈·성적 압박받던 유년 떠올라
- 스스로 힐링하며 즐겼던 작품”

멋진 외모와 함께 연기와 노래를 모두 잘하는 배우 지창욱이 한국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뮤직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로 색다른 힐링을 주고 있다. 특히 마술까지 선보여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에서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은 의문의 마술사 리을 역을 맡은 지창욱. 넷플릭스 제공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지창욱은 아무도 찾지 않고 오래된 유원지에 사는 마술사 리을 역을 맡았다. 지난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후 이틀 만에 뮤직 드라마임에도 넷플릭스 TV 쇼 부문 4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보였다. 최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가진 지창욱은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 만들어낸 결과물을 많은 분이 봐주시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며 흥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어른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해 체념이 익숙해진 한 아이와 성공한 삶만이 옳다고 배운 아이가 허무맹랑한 꿈을 좇는 철없는 마술사를 만나 서로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위로를 받게 된다.

지창욱은 “대본을 보는 순간 제가 어렸을 때 느꼈던 가난 돈 성적에 대한 압박감과 ‘과연 나의 꿈은 무엇인가’를 고민했던 때가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아이와 일등이를 보면 저도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됐다”며 “희한하게 몸은 피곤한데 촬영장에 가면 즐거웠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제 스스로도 힐링하고 정말 기분 좋게 즐겼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판타지 뮤직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넷플릭스 제공
윤아이와 나일등을 연기한 신예 배우 최성은과 황인엽에 대한 칭찬도 늘어놨다. “두 배우를 보고 있으면 마치 옛날의 저를 보는 것 같았다. 둘 다 연기를 잘하고, 욕심도 부릴 줄 안다. 그래서 현장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서 그들이 하고 싶은 연기를 다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는데, 이런 마음이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다”며 애정을 보였다.

마술사인 리을을 위해서 마술을 배웠고, 뮤직 드라마이기에 노래도 연습을 해야 했다. 마술은 마술사 이은결이 함께 마술 장면을 디자인하면서 도움을 줬다. 지창욱은 “서너 달 연습을 했다. 이은결 님이 상황에 맞는 멋진 마술을 디자인해줬다. 제가 마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믿고 따랐다. 상대방한테 들키지 않고 가장 마술사처럼 보일 수 있게 하는 스킬이나 뻔뻔한 모습이 많이 필요했다”며 마술 장면에 자부심을 보였다. 이미 뮤지컬 무대에 서며 노래 실력을 뽐낸 바 있는 지창욱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감미로운 목소리를 자랑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판타지 드라마답게 화려한 CG가 자주 등장한다. 특히 유원지 장면에서 회전목마를 타고 도심을 날아다니는가 하면 마술의 세계가 판타지 속에서 펼쳐지기도 한다. 이에 지창욱은 그린 스크린 앞에서 연기를 해야 했다. 그는 “가장 어려웠던 것은 상상력을 짧게는 5시간, 길게는 10시간까지 유지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 편의 어른 동화 같은 드라마를 마친 지창욱은 “이 작품을 하기 전부터도 항상 고민했던 부분이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내가 과연 뭘 좋아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였다. 이 작품을 하면서 그 고민을 새롭게 할 수 있었고,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출연 의미를 밝혔다. 아마 ‘안나라수마나라’를 본 어른들은 지창욱처럼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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