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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눈매 잊어라…불법 일삼는 악질 경찰 온다

영화 ‘특송’ 주연 송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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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되면 뭐든 하는 양면성 인물
- 날카로운 모습 전하려 5㎏ 감량
- 박소담과 리얼한 액션도 선보여
- “방자전 출연 뒤 찌질 이미지 고민
- 이젠 달달함 짙은 로맨스 찍고파”

출연하는 작품마다 개성 넘치는 연기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배우 송새벽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악역으로 찾아왔다. 사람 좋은 웃음과 선한 눈매를 지닌 그가 12일 개봉한 영화 ‘특송’에서 역대급 악질 경찰로 변신한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특송’에서 검은돈 300억 원을 손에 넣기 위해 경찰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불법도 서슴지 않는 이중적인 인물 경필을 연기한 송새벽. NEW 제공
박대민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특송’은 특별한 물건을 배송하는 전문 드라이버 장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경찰과 국정원에게 쫓기게 되는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송새벽은 장은하가 배송하는 물건으로 얻을 수 있는 검은돈 300억 원을 손에 넣기 위해 경찰 신분임에도 마치 조폭처럼 불법도 서슴지 않는 이중적인 인물 조경필 역을 맡았다.

최근 온라인 화상으로 만나 송새벽은 “시나리오가 정말 스피디하게 전개됐고, 아주 시원했다”며 “조경필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캐릭터고, 연민이 느껴지지 않는 악역이라 더욱 구미가 당겼다”고 악역으로 변신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과 악당 우두머리라는 양면성의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시나리오에 명확하게 쓰여 있어서 ‘나만 똑바로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5kg 정도 감량했다는 에피소드도 밝혔다.

돈만 되면 물건이든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배달하는 ‘특송’은 은하 역을 맡은 박소담의 드라이빙 액션이 돋보인다. 좁은 주택가 골목부터 왕복 차선의 넓은 도로까지 무엇과도 충돌하지 않고 빠르게 질주하는 카 액션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해 말 갑상선 유두암 수술을 받고 건강 회복 중이어서 영화 홍보 활동을 함께 하지 못했다. 송새벽은 “박소담 배우가 언론 시사회 끝나자마자 문자가 왔다. ‘너무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게 무슨 말이냐. 건강 잘 챙겨라’고 했다. 그러자 ‘병원도 다녀왔고 건강도 많이 호전됐다’는 답문을 받았다. 정말 다행이다”며 쾌유를 빌었다.

‘특송’ 스틸컷.
두 배우가 연기한 조경필과 장은하는 후반부 하이라이트에서 대립각을 이루며 리얼한 액션을 펼쳤다. 특히 긴장감 넘쳤던 카 액션 이후 처절한 맨몸 액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두 배우의 호흡이 중요했다. 송새벽은 “처음 소담 씨와 촬영을 했는데 에너지가 대단한 배우다. 저도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현장에 가는데, 소담 씨와 연기를 시작하면 리액션이 저절로 더 강하게 나왔다. 그런 에너지가 촬영하는 내내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고 박소담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거듭 칭찬했다.

‘특송’을 통해 오랜만에 만난 동료도 있다. 국정원 요원 역을 맡은 염혜란이다. 그는 “염 선배는 연극배우 시절 연우무대 직속 선배였다. 영화 현장인데 마치 연극 무대 같은 느낌이 들면서 너무 좋았다”는 후일담을 곁들였다.

한편 ‘특송’에서 오랜만에 악역 연기에 도전한 것을 두고 “연기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밝힌 송새벽은 배우로서의 고민도 살짝 비췄다. “‘방자전’(2010) 이후에 감사하지만 비슷한 역할이 너무 많이 주어져 아쉬웠다. 몇 년이 지나서야 다양한 역할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고정된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한 시간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제는 따라가기 바쁘다”는 그는 지난해 영화 ‘컴백홈’의 촬영을 마쳤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에 특별 출연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에는 영화 ‘화사한 그녀’의 촬영을 시작했다. 이렇게 연이어 출연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갈증을 느낀다. “달달하면서도 진한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런데 그런 역할을 안 주신다”며 남자의 짙은 로맨스를 표현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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