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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 길라잡이] 가을은 감성돔 낚시의 계절

일출 2~3시간 전 갯바위 공략 효과적

  •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
  •  |   입력 : 2021-11-10 19:17:03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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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까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바다 역시 육지와 상황이 마찬가지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육지는 가을이 풍요의 결실을 거두어들이는 시기지만, 바다는 겨울을 준비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갯바위 근처에서 가을 감성돔 입질을 기다리는 꾼.
특히 물고기들은 한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를 하느라 매우 분주하고 활발하게 먹이 활동을 한다. 낚시 중에서도 몹시 어렵고 고급기술이 필요하며, 무한한 인내심이 요구되는 감성돔 낚시가 요즘이 절정인 이유도 계절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늦가을 감성돔 무리는 육지와 가까운 갯바위 가장자리로 접근해 먹이 활동을 하느라 입질이 가장 왕성하다. 더 멀리, 더 깊고 안정된 생활환경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이동하려면 몸속 영양분을 조금이라도 더 비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갯바위 근처에는 감성돔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몰려든다. 잡어들은 밑밥에 유인돼 낚시를 방해한다. 그래서 감성돔 낚시에 잡어들이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꾼도 많지만, 잡어들이 좋아하는 미끼의 종류와 대상어가 좋아하는 미끼의 종류를 가만히 살펴보면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잡어를 피해 감성돔을 노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잡어가 몰려들기 전에 승부를 거는 것이다. 전문 꾼들은 잡어들의 성화가 덜한 새벽 시간대에 감성돔을 공략한다. 릴찌낚시가 유행하기 전에는 밤에 민장대로 갯바위 주변을 공략해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 패턴이 주류였다. 낚시장비와 조법이 지금보다 훨씬 부족했던 시절인데도 당시 뛰어난 조과를 올리는 꾼이 많았다. 모두 감성돔의 습성을 제대로 알고 허를 찌르는 전술을 구사한 덕분이다.

감성돔은 낮에는 경계심이 높아 밑밥으로 유인하지 않으면 갯바위 부근으로 쉽게 접근하지 않는다. 하지만 밤에는 경계심을 풀고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해 갯바위 코앞까지 접근한다. 특히 해 뜨기 2~3시간 전에는 감성돔이 접근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간대다. 따라서 새벽에 낚시 포인트에 내려 갯바위 주변을 공략하면 기대 이상의 좋은 조과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감성돔은 밤에 갯바위 벽면을 타고 논다는 특징이 있다. 새벽에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철저하게 갯바위 가까운 곳을 노려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갯바위 가까운 곳이나 발밑은 수심이 낮아 무거운 채비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가벼운 채비로 발밑과 가까운 거리의 장소를 더듬듯이 낚시해야 묵직한 손맛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새벽에 갯바위에 하선한 후 낚시채비를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발밑에 내려둔 채비에 대물급 감성돔이 덥석 입질하던 경험을 가진 꾼이 많다.

다만 이 방법은 밤잠을 제대로 못 자고 꼭두새벽부터 준비해 이른 새벽에 낚시 포인트에 진입을 하므로 피로도가 높다. 그러나 노력 없이 큰 기쁨을 맛볼 수는 없는 법.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 묵직한 손맛을 볼 수 있는 시기인 만큼 만반의 준비로 감성돔의 진한 손맛을 보길 바란다.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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