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데뷔 20년 첫 공포물 도전 “폐건물 촬영 오싹했죠”

영화 ‘귀문’ 김강우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1-09-01 18:54:19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무당 피 이어받아 영적능력 지닌
- 심령연구소장 도진 役 맡아 열연
- 폐쇄된 수련원 원혼과 사투 그려

- 국내 첫 ‘2D-스크린X’ 동시촬영
- “더많은 공간 표현돼 액션에 심혈
- 현장 무서워 화장실 혼자 못갔죠”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저의 한계를 자꾸 알게 되고 자책하게 되고, 부족함을 한없이 알게 된다.” 올해 데뷔 20년을 맞은 배우 김강우가 자신의 첫 공포 영화 ‘귀문’(개봉 8월 25일)을 세상에 내놓고 한 말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연기를 했고, 장르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줬지만 역시 새로운 장르의 연기를 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영화 ‘귀문’에서 무당인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아 영적 능력을 지닌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 역을 맡은 김강우. 그는 이번 영화로 첫 공포 연기에 도전했다. CJ CGV 제공
폐쇄된 공간이 주는 공포를 극대화한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다. 김강우는 무당인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아 영적 능력을 지닌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 역을 맡아 전체 이야기를 끌어간다.

특히 ‘귀문’은 한국 영화 최초로 2D와 스크린 X를 동시에 촬영한 영화여서 주목받았다. 보통 우리가 보는 영화 촬영과 양쪽 벽면에 영사되는 장면의 촬영을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에 베테랑 배우인 김강우임에도 촬영 현장이 낯설었을 것이다.

최근 가진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사실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 중에 새로운 시도에 참여한다는 점도 컸다. 연출을 맡은 심덕근 감독님은 스크린 X 촬영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카메라 워킹이나 무빙이 달랐던 점이 있다”며 “공간이 더 표현되기 때문에 보통 영화 촬영보다 과한 액션을 보여줘야 하기도 했다. 결과물을 봤는데 일반 영화보다 훨씬 괜찮지 않나 싶다”고 스크린 X 동시 촬영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실제로 ‘귀문’은 극장 양쪽 벽면에 어두운 수련원 내부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지기 때문에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신경이 곤두선다.

   
영화 ‘귀문’ 스틸컷.
영화의 특성상 밤 장면이 대부분이었고, 수련원 내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촬영했기 때문에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귀문’의 촬영은 지난겨울 경기도 포천의 폐건물에서 진행됐다. 김강우는 “미술팀의 손길이 닿긴 했지만 세트로 만든 인위적인 느낌이 없어서 감정을 쌓기에 좋았다. 하지만 오래 비워 뒀던 곳이라서 전기나 수도가 안 들어오고 먼지도 많았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화장실 가는 것이 가장 무서웠다. 아래층 화장실로 이동할 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 같아서 매니저와 손을 꼭 붙잡고 다녔다”는 촬영 에피소드를 보탰다.

김강우는 실감 나는 공포 연기뿐만 아니라 수련원의 살인 사건과 관련한 과거 원혼들과도 맞서 싸워야 했다. 특히 삽을 끌고 다니는 덩치 큰 원혼과는 좁은 복도에서 일방적으로 당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는 “그분이 덩치도 크고 분장한 비주얼이 주는 압도감이 있어서 실제로 무서웠다”며 “그 장면에서는 제가 액션에 욕심을 내서 저를 내리치던 삽이 나무에 박히는 장면 등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고 하이라이트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공간이 한정되고, 카메라도 스크린 X까지 여러 대가 같이 찍었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컸을 테다. 그는 “제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액션 경험이 많은 편이라도 공포감을 느끼는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이어서 다른 액션 장면보다 합을 더 많이 맞췄다”며 힘들게 촬영한 액션 장면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한편 김강우는 올해에만 ‘새해전야’ ‘내일의 기억’ ‘귀문’까지 세 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의도치 않게 개봉이 밀리면서 다작 배우가 된 것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은 것은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로 인사를 드리고 다른 색깔의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며 “40대에 들어서면서 원숙함이 느껴지는 멜로를 하고 싶다”고 말해 그의 농밀한 멜로 연기를 기대케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원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3. 3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4. 4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5. 5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6. 6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7. 7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8. 8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9. 9“‘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0. 10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5. 5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6. 6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7. 7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3. 3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4. 4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