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제의 대표적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섹션 선정작 11편을 1일 발표했다. 선정작들은 뉴커런츠상, 관객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 피프레시 상 등의 후보도 된다.

일본 작품으로는 감독 가타야마 신조의 영화 ‘실종’이 선택을 받았다. 인도와 이란 영화는 각 두 편씩 선정됐다. 인도 영화 ‘페드로’(나테쉬 헤지 감독)는 인도 서부 지역 숲 속 마을에서 보이지 않는 삶을 살던 전기수리공 페드로가 우연히 처하게 되는 곤경을 그려냈다. ‘시간의 집’은 라즈딥 폴과 사르미사마이티감독이 공동 연출한 영화로 한 의사가 세 명의 여성이 사는 집에 감금되면서 시간과 공간의 늪에 빠지게 되는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란 영화 ‘감독은 부재중’(아르반드 다쉬타라이 감독)은 감독이 외국에서 영상통화로 연극 연습을 지도하는 가운데 감독과 단원들이 벌이는 소동을 그린다. ‘소행성’(메흐디 호세인반드 아알리푸르 감독)은 가난하지만 어머니와 동생들을 위해 성실히 살아가는 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중앙아시아에서는 샤리파우라즈바예바 감독의 ‘붉은 석류’가 선정됐다. 중화권 선정작은 왕얼저우 감독의 ‘안녕, 내 고향’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의 킴퀴 부이 감독의 ‘기억의 땅 ’과 인도네시아 레가스바누테자 감독의 미스터리 범죄 장르 ‘복사기’가 소개된다.

한국 작품으로는 모녀간 감정의 혈투를 집요하게 그려낸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와 박강 감독의 ‘세이레’가 선정됐다. 세이레는 아기가 태어난 뒤 부정타는 것을 막기 위해 21일간 타인의 출입을 금하는 한국 민속 신앙 삼칠일(세이레)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