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댕댕이 전용 둘레길에 스파까지…풀코스 서비스에 개신나

기장 애견카페 ‘장안숲:므로’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1-06-09 19:16:46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3만3057㎡ 규모 유럽풍 시설
- 농로 정비해 1㎞ 산책로 조성
- 강아지 공중화장실·요람 갖춰
- 리드줄 필수 … 반려인도 힐링

‘토도도도도’.

반려인들은 안다는 마성의 강아지 발소리다. 지난달 29일 기장 장안읍 ‘장안숲:므로’(이하 장안숲)의 카페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이 귀여운 발소리가 청각을 기분 좋게 자극했다. 카페 밖 운동장에선 반려인이 던진 공을 물어오기 바쁜 강아지와 방향성을 예측할 수 없도록 이리저리 맘껏 뛰노는 강아지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만큼 답답한 시간을 보냈을 강아지들이 모처럼 신나게 뛰노는 모습이 무척 평화롭다. 반려인과 강아지 모두 도심을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장안숲:므로’ 강아지 운동장에서 반려인과 반려견이 공놀이에 한창이다. 총면적 3만3057㎡ 규모의 장안숲에는 강아지를 위한 운동장과 산책길, 반려인을 위한 카페 등이 마련돼 함께 추억을 남기기 좋다.
■반려인·반려견 함께 힐링

장안숲은 지난달 15일 문을 연 애견카페 겸 운동장이다. 총면적 3만3057㎡(약 1만 평) 규모로 강아지를 위한 운동장, 둘레길, 스파시설 등이 마련됐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유럽의 작은 마을처럼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럽다. 장안숲 조창욱 대표는 “반려견 문화가 이미 익숙한 유럽처럼 이곳에서 반려인과 반려견이 편안한 휴식을 취하도록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곳 부지는 본래 조 대표의 부모님이 30년 전 농장을 하려고 매입한 것이다. 소나무와 벚나무 등 다양한 나무도 심었다. 그런데 건강상 이유로 농장 운영이 힘들어졌고 부지는 방치됐다. 중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했던 조 대표는 은퇴 후 귀국해 부모님과 함께 지내며 부지의 활용 방안을 고민했다.

그는 부모님이 조성한 장안숲 입구 벚나무 길과 폭 2m의 농로에 주목했다. 인위적인 조성을 최소화하고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한 애견 운동장이 떠올랐다. 인테리어 전문가인 도성민 총감독도 힘을 보탰다.

■댕댕이 둘레길·전용 화장실도

   
사진 위부터 강아지 전용 그네, 공중화장실, 스파 내부.
농로를 정비해 강아지를 위한 총길이 1㎞의 ‘댕댕이 둘레길’을 만들었다. 천천히 걸으면 30분 정도 소요된다. 강아지가 무리하지 않는 수준인 데다 반려인도 함께 산책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산책로 끝부분에 짧게 이어지는 오르막은 경사가 꽤 가팔라 ‘댕댕이 깔딱고개’로 명명했다.

오르막을 지나 송골송골 땀이 맺힐 즈음 ‘바람의 언덕’이 나타난다. 작은 언덕에 소나무가 여러 그루 있고 그사이 나무 벤치와 테이블이 놓였다. 이곳이 왜 ‘바람의 언덕’인지는 벤치에 앉으면 이유를 알게 된다. 소나무 그늘 사이로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조금 전 둘레길을 걸을 때와는 사뭇 다른 온도다.

도 감독은 “정비 기간에도 이곳에만 오면 늘 바람이 불었다. 그래서 이름도 바람의 언덕이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을 여름 명당자리로 지목했다.

한쪽 다리를 들고 기둥에 영역 표시(마킹) 중인 익살스러운 강아지 모형을 지나치자 도 감독이 “강아지 전용 공중화장실”이라고 알려줬다. 개념이 생소했다. 강아지들은 나무나 전봇대 등을 지날 때면 배변 활동을 통해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기록하는 본능적인 동작을 한다. 다른 강아지의 냄새를 맡고 다시 영역 표시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나무 주위에 악취가 날 뿐만 아니라 소변의 성분이 나무의 건강을 해치기 쉽다. 강아지 공중화장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총 5곳에 설치됐다. 공중화장실은 특허받은 약품을 기둥에 넣어 강아지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뿐더러 악취 발생을 막아준다. 소변으로부터 나무를 지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장안숲을 이용하는 강아지는 매너벨트와 리드줄을 착용해야 한다. 실내에는 강아지 전용 요람도 있다. 반려인이 음료를 주문할 때나 화장실 갈 때 강아지 혼자 남겨지는 걸 막아준다. 인근에 식당이 많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 컵밥 형태의 식사도 판매한다. 15㎏ 이하 입장 가능, 마리당 평일 5000원, 주말 6000원.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