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헷갈리는 분리수거
- ‘뽁뽁이’ 포장재는 비닐류 구분
- 화분·전기장판 재활용품 아냐
- 의약품은 약국서 무료로 수거
# 친환경 녹색제품
- 폐식용유로 만든 세탁비누 등
- 온실가스·오염물질 발생 줄인
- 친환경품 쓰고 자원 보존 동참
퀴즈를 내겠다. 된장은 음식물 쓰레기일까, 일반 쓰레기일까? 저탄소인증제품과 우수 재활용 제품은 어떻게 다를까? 매일매일 넘쳐나는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하는 건 ‘필(必)환경’ 시대 당연한 의무지만 완벽히 실천하기 어렵다. 환경부 해양환경공단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 등을 통해 헷갈리는 분리수거 방법과 녹색제품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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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활용품은 두 가지 이상의 재료가 섞이면 안 된다고 이해하면 쉽다. 분리수거 대상인 종이도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야 한다. 아이클릭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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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비닐·천으로 감싼 후 배출
재활용품은 두 가지 이상의 재료가 섞이면 안 된다고 이해하면 쉽다. 종이와 비닐, 플라스틱을 올바르게 분리수거한다 해도 이물질이 섞이면 안 된다는 뜻이다. 해양환경공단은 특히 헷갈리는 재활용품에 대한 분리수거 법을 안내한다. 먼저 우산은 살은 분리해 고철로 버리고 나머지는 일반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한다. 분리하기 까다롭다면 모두 고철류로 배출해도 된다. 화분과 전기장판은 재활용품이 아니다. 일반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부피가 큰 경우 대형폐기물로 신고 후 수수료를 납부하고 배출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비닐류는 보통 모아서 재활용 분리수거함에 버리면 되지만, 음식물 같은 이물질이 묻은 경우에는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물질 제거가 어려우면 역시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 ‘뽁뽁이’로 익숙한 포장재는 비닐류로 구분된다. 송곳 드라이버 같은 공구류는 플라스틱과 철이 결합돼 재질별로 분리하기 어려워 고철류로 친다.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는 깨진 유리는 종량제 봉투가 찢어지지 않도록 신문지에 감싸고 비닐이나 천으로 또 한 번 둘러서 버린다. 바늘이나 압정처럼 뾰족한 제품도 마찬가지다. 의약품은 가까운 약국에서 무료로 수거해주니 참고하자.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약품 성분이 녹아 토양·수질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 역시 일반 쓰레기. 염분이 많아 가축의 사료로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가축이 먹을 수 있는지 혹은 비료로 쓸 수 있는지로 구분하면 헷갈리지 않는다. 조개껍데기나 채소 뿌리가 일반 쓰레기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코팅된 광고 전단 역시 재활용되지 않는 일반 쓰레기다.
■녹색제품 인증마크 확인하세요
녹색제품은 에너지·자원의 투입 및 온실가스·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한 제품을 일컫는다. 녹색제품은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환경성을 개선한 ‘환경표지제품’, 재활용제품의 품질인증 대상 품목으로 인증받은 ‘우수 재활용(GR) 제품’,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저탄소인증제품’ 등 세 가지로 나뉜다. 환경표지제품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우수 재활용 제품은 자원순환산업인증원, 저탄소인증제품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인증을 각각 받아야 한다. 제품에 붙은 인증마크로 이들을 구분할 수 있다(표 참고).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는 이 같은 자원순환의 필요성 등을 알리고 사회적 기업 ‘에코언니야’를 통해 친환경 제품의 소비를 촉진한다. 센터에 따르면 이달 현재 부산에서 녹색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은 60곳이 넘는다. 지난 24일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정하는 부산의 녹색특화매장(제로웨이스트)으로 부산YWCA생활협동조합이 선정됐다. 센터는 앞으로도 녹색제품 판매처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매장 면적 3000㎡ 이상인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센터 등은 기존 매장을 활용하거나 10㎡ 이상의 녹색제품 판매장소를 별도의 공간에 마련해야 한다. 대형마트 외에도 에코언니야, 부산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 사회적 기업에서도 다양한 녹색제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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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기업 ‘에코언니야’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EM세탁비누. 에코언니야 제공 |
녹색제품은 생활용품부터 사무기기, 건설 자재 등 다양하다. 녹색제품으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비누와 주방용품이다. 에코언니야에 따르면 식용유 1ℓ를 버렸을 때 이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물 20만 ℓ가 필요하다. 따라서 식용유는 하수구에 흘려보내서는 안 되고 전용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주변에 전용 수거함이 없는 경우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하면 방법을 알려준다. 이렇게 모인 폐식용유는 바이오디젤 연료 등 친환경 에너지로 사용된다.
에코언니야는 이 같은 폐식용유로 세탁비누를 만들었다. 학교 급식에 사용된 폐식용유를 정제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비누베이스로 만든 뒤 EM 발효액을 첨가해 세정력을 높였다. 친환경 세탁비누는 물빨래가 가능한 옷 양말 속옷 등에 모두 사용 가능하다. 식물성 글리세린, 비누베이스 , 한방 분말, 천연 에센셜오일로 만든 세숫비누도 있다. 합성 계면활성제나 동물성 지방, 인공 향 등은 일절 넣지 않고 16가지 자연분말과 천연 에센셜오일을 조합해 순하고 자극이 없다. 오래 써도 무르지 않는 게 장점이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