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출조 길라잡이] 영등철 감성돔낚시

잠길찌로 천천히 가라앉혀 입질 유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4-07 19:19:54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면서 일조량이 늘어나는 요즈음 육지는 봄의 기운이 가득하다. 하지만 바다의 수온은 영등철답게 아직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영등철은 일 년 중 가장 씨알이 굵은 감성돔을 만날 수 있는 시기다. 가을 시즌처럼 폭발적인 마릿수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한 마리를 낚아도 연중 최대 씨알을 만날 수 있다 보니 꾼들은 오늘도 꾸준히 갯바위를 찾는다.
   
영등철 감성돔낚시는 예민한 채비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영등철은 초겨울과 마찬가지로 수온이 등락을 반복한다. 한겨울에 기록했던 최저수온 밑으로 더 내려가지는 않지만, 전날보다 수온이 떨어지는 날은 분명히 있다. 영등철에 감성돔 입질 빈도가 겨울철보다 높아도 꾸준한 조황이 힘든 이유가 이런 수온 변화 때문이다. 영등 감성돔낚시의 맹점이기도 하다. 굵직한 감성돔을 낚아내 평생 잊지 못할 손맛을 즐기는 꾼이 있는가 하면, 겨울부터 이어진 ‘불황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영등철 내내 빈손으로 철수하는 꾼도 많다.

영등철에 낚시를 많이 해본 꾼들은 다른 계절에 비해 채비를 훨씬 자주 바꾼다. 재밌는 것은 조류, 물때 등 낚시 여건이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도 ‘극과 극’의 채비를 오간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수심 깊은 포인트에서 고부력찌에 빨리 가라앉는 수중찌를 달아 바닥층을 긁다시피 하다가, 갑자기 저부력 전유동 채비로 바꾸기도 한다. 바다 수온이 0.1도라도 변화가 생기면 감성돔은 갯바위 가장자리로 붙거나 가장자리를 벗어나 깊은 수심대로 이동한다. 이 때문에 바다 상황에 따라 채비를 수시로 바꿔 멀리 깊은 수심대부터 가까운 얕은 수심대까지 두루 공략하는 조법을 구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는 수온이 내려가 감성돔 활성도가 낮아지는 때다. 이런 날에는 극도로 예민한 채비로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다. 감성돔이 미끼를 건드리기만 해도 어신이 나타나 조황에 도움을 줄 만큼 예민한 채비가 아니면, 온종일 찌가 물에 ‘둥둥’ 떠다니는 것만 구경하다 철수할 가능성이 크다.

이때 전문 꾼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채비가 잠길찌 채비다. 잠길찌 채비는 낚시 경험이 그리 풍부하진 않은 꾼 사이에서도 유행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잠길찌 채비를 만들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채비가 가라앉는 침력을 알맞게 조절하는 것이다. 즉 찌매듭까지 밑채비가 완전히 가라앉은 다음, 어신찌가 잠기는 속도를 ‘최적’으로 맞춰야 한다는 의미다. 수온 하강으로 감성돔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미끼마저 부자연스럽다면 입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채비가 매우 천천히 가라앉도록 침력을 조절하면 입질을 유도하기 좋은 건 말할 것도 없고, 밑걸림도 거의 생기지 않는다. 찌의 부력과 수중찌(혹은 봉돌)의 침력이 거의 균형을 이루는 상태에서 바늘이나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더는 가라앉지 않으므로 밑걸림이 생겨도 살짝만 걸리게 된다. 영등철에 예민한 채비로 도전한다면 일 년 중 가장 묵직한 감성돔 손맛을 볼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9. 9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2. 2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日 15% 수익보장” 주식리딩방 사기…4억 넘게 가로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