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그녈 똑닮은 당찬 캐릭터, 사회적 약자에 위로 건네다

영화 ‘아이’ 배우 김향기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1-02-17 19:06:36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보육원 나와 자립 꿈꾸는 소녀역
- 싱글맘의 베이비시터로 일하며
- 소외된 여성들 연대 그려내 울림

- “아기 장면서 눈물 … 이런 적 처음
- 편견 벗고 이성적 시선으로 보길”

스물한 살이라는 나이답지 않게 작품마다 깊이 있는 연기로 공감을 전하는 배우 김향기가 또 한 번 우리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민다. 지난 10일 개봉한 ‘아이’에서 보육원을 나온 뒤 자립하기 위해 당차게 세상을 살아가는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 종료 아동 아영 역을 맡은 것이다. ‘아이’는 아영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하는 두 여성의 연대를 그린 영화다.

   
영화 ‘아이’에서 보육원을 나와 자립하기 위해 당차게 세상을 살아가는 보호종료아동 아영 역을 맡은 김향기. 그는 ‘우아한 거짓말’ ‘눈길’ ‘영주’ ‘증인’에 이어 사회적 약자 캐릭터를 연기하며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난 김향기는 “대본을 보면서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영이가 하는 행동이나 말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읽혔다. 되짚어보니 아영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김향기와 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저와 비슷한 것 같다”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공감을 표했다. 김향기는 그간 ‘우아한 거짓말’ ‘눈길’ ‘영주’ ‘증인’ 등에서 사회적 약자 캐릭터를 연기하며 대중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이번 ‘아이’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성격의 영화와 역할에 끌리는 이유에 대해 “역할도 매력적이지만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나 소소한 재미들이 제가 작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향기와 작업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가 연기한 인물들과 비슷한 성품을 지닌 따뜻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극 중 아영은 술집에서 일하는 영채의 생후 6개월 된 아기 혁이를 돌보게 된다. 쌍둥이 아기와 연기를 한 김향기는 “혁이 역할을 해준 지환, 지훈이 쌍둥이 친구가 연기를 잘해줬다. 촬영장에는 쌍둥이의 부모님이 와 계셨는데, 그분들이 아기를 돌보는 모습을 관찰했다. 대본 리딩을 할 때 처음 이 친구들을 안았는데 너무 떨렸다. 그런데 가만히 안고 얼굴을 보는데 아기 또한 저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더라. 그 눈을 보고 있으니까 마음이 편안해졌다.” 말을 못 하는 아기와 눈을 맞추며 정서를 나눴기 때문일까? 김향기는 ‘아이’ 시사회 때 혁이 얼굴이 등장하는 장면마다 눈물을 흘렸다. “제가 촬영한 작품을 보면서 그렇게 감정이 올라온 것은 처음이었다. 영화를 보다가 혁이 얼굴이 나오면 눈물이 나더라.”

   
영화 ‘아이’
‘아이’에서 소외와 무관심 속에서 힘든 삶을 이겨나가는 아영과 영채의 모습은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전한다. 사회적 약자인 두 여성의 연대가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김향기는 ‘아이’가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아영과 영채를 바라볼 때 어떤 편견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 이들을 편견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도움과 관심이 필요한 순간, 감성적인 시선이 아니라 이성적인 시선으로 보고 도움을 줬으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영화에 이런 작품이 많아지고 있어서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편협한 시선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최근 여성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 많아진 한국 영화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전했다.

아역에서 시작해 이제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배우로 성장한 김향기. 그는 이런 성장에 대해 “스스로 연기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부모님은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시고, 친구들은 배우가 아니라 사람 김향기로 받아준다. 소중한 사람들과 연기하면서 배우는 부분도 많고, 저를 다질 수 있게 해주는 작품과 캐릭터를 만났다. 이 모든 것이 연기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배우로 성장할 김향기가 아닌가 싶다. 이원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4. 4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5. 5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6. 6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7. 7[속보]與 "'무책임한 의혹제기' 주진우, 사이버 레커로 전향하라" 직격
  8. 8이 대통령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비정상의 정상화"
  9. 9정동영 "김정은 방중, 긍정적으로 볼 여지 있어"
  10. 10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3. 3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7. 7“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8. 8[속보]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최종 승인…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9. 9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오늘 재심의…승인 땐 내년 재가동
  10. 10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5. 5“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6. 6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7. 7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8. 8[속보] 내일 기온 ‘뚝’ 떨어진다…대부분 지역 한파주의보
  9. 9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0. 10강남 구룡마을 화재로 다량의 연기 발생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4. 4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5. 5[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6. 6[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7. 7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8. 8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9. 9‘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10. 10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