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말랑말랑한 생초콜릿…곰손도 집에서 뚝딱

카카오콩 산지·블렌딩에 따라 커피처럼 다양한 맛과 향 만끽…카카오버터가 들어가야 ‘진짜’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1-02-03 19:39:31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다크초콜릿·사각 틀 등 준비
- 재료 섞은 후 냉장고서 굳혀
- 한입 크기 직사각형으로 잘라
-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제격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초콜릿에 들어 있는 화학적 성분이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관련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엔도르핀이나 세로토닌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초콜릿의 효능으로 알려진 이 같은 사실은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사람들 마음에 당연한 사실로 자리 잡았다.

천연 우울증 치료제이자 사랑의 징표로 상징되는 초콜릿이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앞두고 편의점이나 마트 진열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맘때는 틀에 박힌 기성품을 거부하고 직접 만든 초콜릿으로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도 많아지는 시기다. ‘곰손’ 낭만주의자들을 위해 초콜릿 전문점 ‘베르’ 전가빈 대표가 집에서도 간편히 만들 수 있는 초콜릿 비법을 전한다.
   
초콜릿 전문점 ‘베르’ 전가빈 대표가 운영하는 원데이클래스에서 만드는 ‘빅하트 초콜릿’. 수제 초콜릿은 실온에 보관하되, 냉장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담아 다른 냄새가 스며들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초콜릿도 커피처럼 맛·향 다양

베르(vert, 덕천동)는 2016년 문을 연 초콜릿 전문점이다. 베르는 프랑스어로 초록색, 환경보호의 의미다. 초콜릿과 전혀 관련 없는 단어지만, 전 대표의 가치관과 취향을 녹인 이름이다.

베르는 카페 겸 공방이면서 아메리카노 같은 커피 메뉴 하나 없이 오직 초콜릿 음료와 디저트만 다룬다. 전 대표는 “초콜릿은 달기만 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 초콜릿에 집중하고자 커피를 다루지 않는다”고 밝혔다.

초콜릿은 직사각형 틀의 일반적인 모양의 판 초콜릿부터 초콜릿 껍질 안에 견과류나 가나슈 등을 채운 프랄린 혹은 셀 초콜릿, 과자나 과일에 초콜릿을 입힌 엔로버 초콜릿 등 종류와 모양이 무척 다양하다. 하지만 너무 달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사람 역시 많다. 전 대표에 따르면 초콜릿은 단맛만 가진 게 아니라 커피만큼 다양한 맛과 향이 있다. 그는 “초콜릿의 재료인 카카오콩의 산지에 따라, 또 어떻게 블렌딩하느냐에 따라서 맛과 향이 달라진다. 초콜릿도 커피처럼 만드는 과정에서 ‘로스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콩에서 짜낸 카카오버터(코코아버터)는 고체 상태에서 사람의 체온과 닿으면 부드럽게 녹는다. 초콜릿의 달콤한 부드러움을 책임지는 핵심 재료인데 가격이 비싸고 수량이 한정돼 대체 유지이자 가격이 70% 정도 저렴한 식물성 유지의 사용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콜릿에는 대부분 식물성 유지가 들어간다.

반면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에서 주로 만드는 ‘커버추어(Couverture chocolate)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60%가 넘으며, 카카오버터가 들어간 ‘진짜’ 초콜릿이라 할 수 있다. 커버추어 초콜릿은 산미와 씁쓸함의 정도에 따라 맥아 향이 나기도 하고 견과류 향 ,오렌지꽃 향 등이 난다.

■집에서 간편하게 ‘파베’ 만들기

카카오버터 함량이 높은 ‘진짜 초콜릿’을 만들 때는 탬퍼링(적온처리법)을 거친다. 액체 상태의 카카오버터는 굳으며 다양한 모양의 결정으로 형성되는데, 이때 지방산이 어떤 모양으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보관 기간이나 모양 맛 등이 달라진다. 초보자에게는 막연하고 까다로운 공정이다.

생초콜릿을 뜻하는 파베 초콜릿은 탬퍼링을 거치지 않아도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파베(Pave)는 프랑스에서 처음 만든 초콜릿으로, 모양이 ‘포석(길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석재)’과 비슷해 이름 붙여졌다. 초콜릿과 생크림을 섞어 만든 가나슈가 주재료이며, 겉과 속이 말랑말랑해 디저트로 인기가 많다.

만드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다크 초콜릿(커버추어), 생크림, 코코아파우더, 사각 틀, 칼을 준비하고, 고체 상태의 초콜릿과 생크림을 2 대 1 비율로 부어 중탕한다. 이후 큼지막한 사각 틀 안에 원하는 두께만큼 내용물을 넣고 냉장고에서 30분~1시간 굳힌다. 굳은 뒤에는 칼로 알맞은 크기로 잘라 코코아파우더에 굴리면 완성된다. 한입 크기의 작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르기만 하면 곰손도 무리 없이 만들 수 있어 편하다.

초콜릿을 만드는 공방의 원데이클래스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베르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오는 7일과 11일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한다. 클래스에서는 ‘빅하트 초콜릿’을 만들 예정이다. 생아몬드를 볶아 캐러멜화해 고소한 맛을 살리고, 여기에 다크 초콜릿과 코코아파우더 등을 입혀 커다란 하트 모양의 초콜릿 틀에 넣은 형태다.

수제 초콜릿은 실온에 보관해야 한다. 한여름에는 쉽게 녹을 수 있어 냉장 보관이 필수지만, 이때는 밀폐용기에 담아 다른 냄새가 스며들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커피나 차와 함께 즐기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초콜릿 고유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집에서도 간편히 만들 수 있는 생초콜릿 만드는 순서
   
1. 초콜릿과 생크림을 2 대 1 비율로 넣고 중탕해 섞는다.

2. 사각 틀에 넣고 평평하게 다진다.

3. 냉동실에 넣고 30분~1시간 굳힌다.

4. 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5. 코코아파우더를 뿌리거나 굴린다.

6. 상자에 넣으면 완성이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4. 4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8. 8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7. 7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