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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 길라잡이] 잡어 퇴치법·계절에 맞는 낚시법

감성돔, 크릴보다 갯고둥 미끼 사용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11-11 19:04:13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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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은 갯바위낚시든 선상낚시든 장르를 불문하고 일 년 중 가장 많은 낚시인이 이동하는 계절이다. 그만큼 낚시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며, 모든 어자원이 풍족한 시기가 요즘이다. 낚시 중에 제일 재미있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감성돔 낚시다. 하지만 갯바위에 서면 아직 많은 잡어가 설쳐댄다. 이 시기 잡어를 퇴치하는 방법과 계절에 맞는 낚시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한 출조객이 감성돔 낚시를 하고 있다.
감성돔 낚시에서 크릴새우 미끼는 필수지만, 이 시기 크릴새우만 사용하는 것은 아주 비효율적이다. 크릴은 잡어에 속수무책 당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현장미끼 사용을 적극 권해드린다. 갯바위 지형을 관찰하면 대략적인 물속 지형과 수심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밑밥 찌꺼기가 있는 곳이 낚시자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거북손이나 홍합 등이 많이 붙어있는 곳에는 감성돔이나 돌돔 등 강한 이빨을 가진 ‘돔’ 종류가 머물 가능성이 크다. 갯고둥은 식물성 먹잇감을 주로 섭취하므로 해조류가 잘 자란 곳에 많이 분포한다. 따라서 갯고둥이 많은 곳은 해조류를 좋아하는 벵에돔이 먹이활동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 된다. 또 갯강구가 유난히 많은 지역이 있는데 이런 곳에는 감성돔과 농어가 머물 가능성이 크며, 김이나 파래가 넓게 분포된 곳에는 다양한 어종이 두루 서식한다고 보면 된다. 현장미끼를 활용하면 잡어를 극복할 수 있다. ‘만능미끼’라 불리는 크릴만 고집하는 것은 이 시기 어쩌면 낚시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현장미끼 중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것을 꼽으라면 ‘똘장게’를 들 수 있다. 갯바위를 종횡무진 다니는 작은 게와 갯강구는 감성돔이 아주 좋아하는 먹이이며, 잡어들의 성화에도 훌륭하게 견뎌내는 비장의 미끼가 될 수 있다. 작은 게를 미끼로 사용할 때는 집게발 양쪽을 떼야 한다. 삿갓조개나 갯고둥도 훌륭한 미끼가 될 수 있다. 삿갓조개는 살이 단단하기 때문에 잡어의 입질에 매우 강하지만, 단점은 감성돔 입질이 다소 느리다는 점이다. 갯고둥은 살을 빼내서 한 번에 여러 마리 꿰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잡어를 피해 감성돔을 노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잡어가 몰려들기 전에 승부를 거는 것이다. 잡어 성화가 덜한 새벽 시간대에 감성돔을 집중 공략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릴찌낚시가 성행하기 전에는 밤에 민장대로 갯바위 주변을 공략,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 패턴이 주류를 이뤘다. 낮에는 감성돔의 경계심이 높아 밑밥으로 유인하지 않으면 갯바위 부근으로 쉽게 접근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밤에는 경계심을 풀고 먹이활동을 하기 위해 갯바위 코앞까지 접근한다. 특히 해 뜨기 전 2, 3시간은 감성돔이 접근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간대다. 따라서 포인트에 내려 새벽에 갯바위 주변을 공략하면 기대 이상의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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