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올해 비엔날레, 문학·음악·시각예술로 ‘도시 부산’ 들여다본다

파브리시우스 감독 첫 기자 회견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0-07-15 19:13:32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작가·음악가 등 34개국 90명 참여
- 현대미술관·40계단 등지서 전시

“비엔날레 기간 동안 부산은 문학·음악·시각예술 등 다양한 예술적 표현이 어우러져 도시의 스펙트럼이 확장되는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14일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린 ‘2020부산비엔날레’ 기자회견에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전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2020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인 야콥 파브리시우스는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와 지난 14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으로 전시 계획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전체 작가 명단과 주요 작품, 그리고 전시의 축인 문집도 공개됐다. 문집과 전시도록은 15개국에 출간돼 부산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게 된다.

전시 참여작가는 34개국 90명으로 시각예술가 68명과 문필가 11명, 음악가 11명이다.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문학이 중심축을 이루고 미술과 음악이 살을 붙이는 형태로 진행된다. 감독은 “역주행하는 방법으로 전시를 준비했다. 보통은 시각예술가들이 작품을 만들면 비평가들이 비평문을 작성한다. 이번에는 그 반대”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짧은 소설 열 편과 시 다섯 편을 수록한 문집에는 탐정·스릴러·공상과학·역사 등 다양한 장르와 혁명·젠더·음식·사랑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감독은 “저자들은 도시를 둘러싼, 그리고 도시에 관한 가상의 층을 창조했다. 일부는 도시를 직접 반영했고, 다른 일부는 간접적이고 다소 허무한 이야기를 썼다. 또 다른 저자들은 과거·현재·미래를 섞어 부산을 현실과 역사와 상상의 서사가 혼재하는 장소로 제시했다”고 했다.

이야기를 완성한 후 감독은 시각예술가와 음악가들에게 글을 읽고 기존 작업의 일부를 선택하거나 새로운 작업을 제작하도록 했다. 소설·음악·시각예술은 11개의 장으로 나뉘어 도시의 곳곳으로 퍼져나간다. 배수아·김혜순·김숨·편혜영·마크 본 슐레겔·아말리에 스미스·이상우 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일곱 개의 장은 부산현대미술관에 선보인다. 박솔뫼·김금희·안드레스 솔라노 작가의 이야기는 소설에서 나온 장소인 40계단·미문화원(현 부산근대역사관)·국제시장·자갈치시장 근처 중구 중앙동의 한 공간을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정했다. 김언수 작가의 이야기에는 영도대교·조선소·깡깡이마을·봉래성당이 나오는데, 영도항 창고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감독은 “이번 비엔날레는 도시 부산을 위한 오마주이자 기억”이라며 “어린이들의 놀이로 알려진 ‘옮겨 말하기’ 같이 저자들의 글이 시각 예술가와 음악가에게 전달됐고, 이들이 전시에서 작품을 통해 글에 응답한다. 이야기와 시가 도시의 픽션을 파생시킬 수 있는 주 장치로 작동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설적인 얼터너티브록 밴드 ‘소닉 유스’의 베이시스트로 잘 알려진 킴 고든이 시각예술가와 음악가로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그는 음악은 물론 회화·조각·비디오·행위예술 등 통해 장르의 변환과 확장을 실험해 왔다. 지난해에는 아일랜드 현대미술관과 앤디 워홀 뮤지엄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애초 비엔날레 기간 부산을 찾아 공연도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불투명해졌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비엔날레가 취소되는 중에 전시 준비를 이어나가기는 쉽지 않았다. 감독은 “작가와 주최 측과 소통하고 작품을 만들고 설치하는 만드는 모든 방법이 바뀌었다. 그런 노력이 헛되지 않아 작품이 실제로 제작되고 전시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며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을 모두 기록했고 이를 전 세계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비엔날레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