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는 봄에 가장 씨알이 크고 맛도 좋다. 이달 들어 남해안 곳곳에서 갑오징어 소식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그중 삼천포 앞바다가 가장 핫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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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포 앞바다에서 낚은 갑오징어. |
봄철 갑오징어는 수심이 얕고 조류 속도가 완만한 곳에서 잘 잡힌다. 삼천포 앞바다는 가까운 내만부터 중내만권까지 두루 갑오징어 낚시가 이뤄지고 있다. 통상 수심 15~25m의 바닥층이 사니질(모래와 진흙이 섞인 토질)인 곳에서 낚시가 이뤄진다.
삼천포 앞바다에서 주로 갑오징어 낚시를 하는 장소는 삼천포 내만권 바로 앞바다부터 신수도와 창선도를 거쳐 고성군 하일면 일대까지 광범위하다. 이들 포인트는 수심 15m 내외, 사니질 바닥층, 조류 소통이 안정적이고 느린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방파제나 항구를 낀 조류가 느린 곳, 갯바위 홈통을 이루고 있는 곳 주변 등이 주 포인트가 된다.
봄철에는 입질이 예민하므로 씨알이 굵은 갑오징어를 낚기 위해서는 봉돌을 15호 내외로 가볍게 사용한다. 무거운 봉돌을 쓰면 입질을 거의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 봉돌을 쓰면 조류 흐름이 빠를 때 입질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채비는 다운샷 채비, 애기 밑에 싱커가 달린 형태를 많이 사용한다. 삼천포 앞바다에서는 원줄에 쌍도래를 묶고 한쪽에는 애기, 다른 한쪽에는 봉돌을 다는 채비가 많이 사용된다. 채비는 현지 낚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채비를 할 때 애기와 봉돌의 단차가 중요하다. 요즘은 입질이 거의 바닥에서 오기 때문에 단차는 10㎝ 정도가 좋다. 갑오징어 애기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왕눈이애기부터 레이저애기, 수평애기 등 다양하다. 입질 패턴이 매일 다르기 때문에 채비하기 전 선장에게 단차를 얼마나 줘야 하는지 물어보는 게 가장 좋다.
낚시할 때는 조류가 빠르면 베이트릴 장비로 채비를 입수해 조류를 따라 흘리면서 가라앉히는 패턴으로, 그렇지 않으면 스피닝릴 채비로 애기를 멀리 캐스팅해서 앞으로 살살 끌어들이는 방법을 주로 쓴다.
갑오징어 낚시에서는 챔질이 가장 중요하다. 봄철 갑오징어가 입질하면 채비를 죽 끌고 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애기를 툭 치고 말거나 살짝 무게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입질을 할 때를 정확하게 파악해 짧고 강하게 챔질을 해야 갑오징어가 걸려든다.
현재 팔포항을 비롯한 삼천포 일대 많은 출항지에서 많은 배가 출항하고 있다. 출항 시간은 오전 6시 전후, 입항은 오후 1~2시다. 선비는 6만 원 정도다. 봄의 진미라고 할 수 있는 갑오징어 낚시,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