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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방황 마침표…핫펠트 성장일기 같은 첫 정규앨범

원더걸스 공식해체 3년 만이자 솔로 데뷔 6년 만의 첫 앨범

  • 이원 기자
  •  |   입력 : 2020-04-29 19:42:31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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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9’ 다양한 시간적 의미 담아
- 곡 제작 참여… 스토리북도 내
- 불안 떨치고 밝은 음악 선뵐 것

2007년 데뷔한 걸그룹 원더걸스는 ‘텔 미(Tell Me)’ ‘소 핫(So Hot)’ ‘노바디(Nobody)’ 등의 메가 히트곡을 발표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멤버 선미 유빈 예은 등이 솔로 활동을 하며 사랑을 받았다. 이들 중 ‘핫펠트’라는 솔로 활동명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온 예은이 23일 첫 솔로 정규앨범 ‘1719’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가수 행보에 나섰다.

   
자전적 내용을 담은 첫 솔로 정규앨범 ‘1719’와 동명의 스토리북을 발표하는 가수 핫펠트(예은). 걸그룹 원더걸스 해체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낸 핫펠트는 진정성이 담긴 음악과 책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어 한다. 아메바컬쳐 제공
최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핫펠트는 “솔로 데뷔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첫 정규앨범이다.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작업했던 음악들이 담겨 있다. 열심히 준비했고, 저의 전부를 녹여냈다”며 “기대되고 설렌다”고 첫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앨범명 ‘1719’는 여러 가지의 시간적 개념이 담겨 있다. 이번에 중심 테마는 연도이지만 해가 지는 시간을 좋아해서 개와 늑대의 시간인 17~19시를 뜻하기도 한다. 또 17세에서 19세까지 성인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앨범명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설명했다. 원더걸스가 공식적으로 해체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치 사춘기 청소년들의 불안정한 감정이 계속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로 인해 잠겨있던 2년간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 앨범에 담은 것이다.

또한 더블 타이틀곡 ‘새틀라이트(Satellite)’와 ‘스위트 센세이션(Sweet Sensation)’을 비롯해 핫펠트가 거의 모든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한 앨범 수록곡을 들으면 불안감과 함께 이를 털어내고자 하는 마음도 엿보인다.

핫펠트는 “계속해서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무겁고 어두운 음악들이 만들어졌다. 이 음악들을 한 번 다 털어내야 다음에 음악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좀 재미있는 음악 작업들을 하며 당당한 여성상을 표현하고 싶다”는 말에서 이전보다 단단해진 핫펠트를 느낄 수 있었다.

   
핫펠트의 첫 솔로 정규앨범 ‘1719’와 스토리북 ‘1719(부제: 잠겨 있던 시간들에 대하여)’. 아메바컬쳐 제공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는 핫펠트는 1719권의 한정판 스토리북 ‘1719(부제: 잠겨 있던 시간들에 대하여)’도 함께 발간한다. 이 책은 앨범의 노래와 책의 각 챕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에세이집으로, 음악 이야기와 더불어 잠겨 있던 사적 이야기를 풀어냈다. 핫펠트는 “저에 관한 이야기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다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이 조금 쌓이고 곯아서 2018년 중순부터 1년 정도 심리 상담을 받기도 했다. 그때 상담 선생님이 글을 써보면 어떻겠냐고 추천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스토리북에 대해 설명했다. 가족 사랑 이별 등 자신의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담은 스토리북은 각 이야기에 어울리는 일러스트가 함께 실려 ‘인간 박예은’으로 겪었던 ‘잠겨있던 시간들’에 대해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첫 정규앨범 발표와 함께 새롭게 기지개를 켜는 핫펠트는 온라인 북토크와 유튜브 채널 개설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콘서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핫펠트는 “2017년부터 앨범을 낸다고 했는데 이제야 약속을 지키게 돼서 팬들께 죄송하다. 조금은 어렵고 낯선 앨범일 수 있는데 편안하게 들어주시고, 또 저에 대해 더 궁금하시면 함께 책도 읽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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