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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올해 봄맞이는 야외 꽃놀이보다 집안 정리 어때요

봄철 옷장정리

  • 김미주 기자
  •  |   입력 : 2020-03-18 19:51:37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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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방역 수칙 따라
- 한 달 넘게 주말 ‘집콕’
- 수납정리로 기분전환 제안

- 비우고 채우고 나누는
- ‘스몰 수납’이 대세
- 추억 핑계로 싸매지 말고
- 물건 버리는 습관 길러야

- 정리 끝나면 메모지 활용
- 서랍 바깥에 라벨링 작업을

주말마다 반강제적으로 ‘집콕’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어간다. 점차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봄을 창문 너머로만 느껴야 하는 것이 억울하지만 코로나19를 피할 다른 방법은 없는 듯하다. 커피와 설탕 등을 넣고 평균 4000번은 저어야 완성된다는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도 심심하고 무기력하다면 이참에 집안의 모든 곳을 깔끔하게 정리해두면 어떨까. 옷장 냉장고 책상 싱크대 등 정리할 곳은 넘쳐난다. 한국정리수납협회 ㈜덤인 5호점(부산대연) 공현숙 대표(010-3191-9493)에게 조언을 구했다.
   
집안 곳곳을 정리할 때는 옷 냉장고 책상 등 분야를 나눠 조금씩 실천하는 게 좋다. 하루 만에 완벽히 끝내려다 체력과 시간 문제로 마무리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수납 용품 미리 사지 마세요

정리의 기본은 ‘필요한 것을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수납해두는 것’이다. 정리만 잘해두면 지난해에 샀던 봄옷을 찾느라 옷장 서랍을 전부 뒤지지 않아도 되고, 결국 찾지 못해 새로 구입하는 ‘멍청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정리가 잘된 깔끔한 공간이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집안의 모든 물건을 전시하듯 배열하는 것이 예전 정리·수납의 특징이었다면 최근에는 필요한 물건만 최소한으로 갖추는 ‘스몰 수납’이 트렌드다. 스몰 수납은 비움과 채움, 나눔으로 완성된다. 필요 없는 물건은 버릴 줄 알아야 하고 지금 자주 쓰는 물건으로만 수납장을 채워야 한다는 뜻이다. 물건을 사기는 쉬워도 버리는 것은 어렵다. 물건에 깃든 추억 때문이다. 공 대표는 “물건만 쌓아두는 건 추억하는 방식이 아니다. 평소에도 쓸모없는 물건을 조금씩 버리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의 장난감이나 옷처럼 필요가 없어졌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물건은 나눔 장터를 활용하면 좋다. SNS나 아파트단지에서 열리는 나눔 장터를 통해 내게 필요 없는 물건을 원하는 다른 누군가에게 주고, 다른 사람에게 쓸모없지만 내게는 필요한 물건을 구할 수 있다. 특정 시기에만 필요한 물건을 굳이 소비하지 않고 잠시 소유하는 셈이다.

정리는 하루 안에 다 끝내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안 된다. 오늘은 옷 정리, 다음번에는 냉장고 정리 등으로 순서를 정해서 실천하는 게 좋다. 한 번에 정리하려고 무작정 일을 벌이면 시간과 체력이 바닥나 마무리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의욕이 넘쳐 예쁜 수납 용품을 미리 사고 싶은 마음도 참아야 한다. 바구니와 예쁜 정리함 등을 먼저 사면 정작 필요한 수납공간과 크기가 맞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미리 사둔 수납 용품이 수납해야 할 짐이 된다. 모든 정리를 마친 뒤 필요한 공간에 알맞은 수납 용품을 골라야 한다.

■ 옷 정리할 땐 캔 뚜껑·신문지 활용

   
공현숙 대표가 집안을 정리·수납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물건을 전부 바닥에 꺼낸다. 이때 무작위로 늘어놓는 게 아니라 분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옷의 경우 버릴 것과 수선이 필요한 것, 개는 옷과 걸어둘 옷 등을 분류하며 꺼낸다. 자주 찾는 옷과 그렇지 않은 옷도 마찬가지다. 수납장의 칸이 넓은 곳은 바구니를 넣어 서랍처럼 활용하면 좋다. 옷걸이는 같은 방향으로 걸어야 훨씬 깔끔해 보인다. 철 지난 옷은 당분간 찾지 않기 때문에 꽉 채워 수납하고 지금 입는 옷은 20~30% 여분을 남기고 수납하는 게 좋다. 새 옷을 넣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서랍의 폭이 넓으면 신문지로 칸막이를 만들어 옷을 종류별로 넣어두면 깔끔하다. 신문지를 굵게 접어 칸막이로 활용하면 칸의 크기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습기를 제거하는 효과를 얻는다. 목이 짧은 발목 양말이 많다면 양말 두 개를 겹쳐 고무가 있는 윗부분을 접은 뒤 아랫부분을 고무 안으로 끼워 넣으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옷걸이당 옷은 한 벌만 걸어둔다. 걸어둘 옷은 많은데 공간이 제한적이라면 캔 뚜껑이 훌륭한 연결고리가 된다. 옷걸이에 캔 뚜껑을 끼우고 여기에 다른 옷걸이를 연결하면 옷걸이 2, 3개를 한 번에 걸어둘 수 있다. 속옷과 양말처럼 매일 찾는 옷은 수납장의 맨 위 칸에 넣는다. 아래 칸에 넣고 매일 허리를 숙이는 사소한 불편함을 줄여준다.

   
정리가 끝났으면 해당 서랍에 든 내용물을 메모지에 적어 바깥에 붙이는 라벨링 작업으로 마무리하자. 라벨링을 해두면 직접 정리하지 않은 다른 가족도 물건을 찾기 쉽다. 정리 이후부터는 유지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공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리한 대로 유지하느냐이다. 정리하고도 금방 뒤죽박죽돼 버리면 정리하는 데 의미가 없다”며 “귀찮더라도 물건을 항상 제자리에 두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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