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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사부일체’ 벌써 20년 전, 정준호 표 코믹 이제 달라져야죠”

‘히트맨’으로 돌아온 정준호

  • 이원 기자
  •  |   입력 : 2020-01-22 18:41:53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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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당끼 많은 국정원 국장 역
- 권상우와 콤비 이뤄 폭소탄
- 설날 가족 영화로 안성맞춤

- 100여 개 홍보대사로도 활약
- “정치 해보라는 권유받지만
- 배우 충실히 하는게 내 역할”

최근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과 ‘스카이 캐슬’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정준호가 코믹 액션 영화 ‘히트맨’으로 설 연휴 극장가를 찾는다. 2000년대 초반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에 출연하며 조폭 코미디 영화의 트렌드를 이끌었던 정준호이기에 스크린 컴백이 반갑기만 하다.
   
영화 ‘히트맨’에서 국정원 악마교관 덕규 역을 맡은 정준호. 그는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 이후 8년 만에 본격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가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 이후 8년 만에 본격 코믹 연기를 보여주는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된 전직 암살 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는 코믹 액션 영화다. 정준호는 과거 ‘악마 교관’이라 불리며 수많은 암살 요원을 키워낸 전설적인 인물이자 현재는 국정원 대테러 정보국 국장인 덕규 역을 맡았다. 덕규는 15년 전 작전에서 죽은 줄 알았던 준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쫓기 시작한다. 냉정하고 근엄한 겉모습과는 달리 실제로는 빈틈이 많은 반전 캐릭터인 덕규는 정준호의 개성 넘치는 코믹 연기로 더욱 빛난다.

‘히트맨’에 대해 “설을 맞아 모든 연령대의 가족이 웃으며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고 소개하는 정준호를 만나 배우이자 사업가로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특별출연한 ‘인천상륙작전’을 제외하면 8년 만의 영화 출연이다. ‘히트맨’을 스크린 컴백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

▶웹툰과 실사, 애니메이션을 넘나들면서 진행되는 것이나 실사로 표현하기 힘든 것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신선했다. ‘히트맨’ 시나리오를 직접 쓴 최원섭 감독이 무명의 웹툰 작가 준이의 모습 속에 영화감독이 되기까지 힘들고 어려웠던 자신의 삶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 마치 뒤로 물러설 수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 말에 공감을 받아서 바로 결정했다.

-정준호 씨가 망가지는 모습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최근 드라마에서는 정극과 사극 연기를 했다. 코믹 연기는 감이 중요한데, 금세 감을 찾았나?

▶연기의 감은 골프와 비슷하다. 채를 너무 오래 놓으면 감을 잃는다. 그래서 배우는 장르를 떠나서 연기에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야 한다. ‘두사부일체’나 ‘가문의 영광’을 했던 2000년대 초반보다 요즘 코미디 영화는 호흡이 무척 빨라졌다. 그때는 군중심리를 이용하려는 카메라 테크닉과 감독의 연출기법으로 웃기는 장면을 만들었다. 배우의 개인적인 코미디 감각으로 웃기는 장면도 많았다. 반면 지금은 우리 사회에서 느끼는 공감의 이야기를 영화에 적절히 접목하면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하는 것 같다.

-준 역을 맡은 권상우 씨가 촬영장에 정준호 씨가 있어서 편했다고 했다.

   
‘히트맨’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상우도 저와 같은 충청도 출신이다. 충청도 분들이 불만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집에 와서 속 썩는 스타일이다. 상우랑은 그런 기질이 비슷해서 그런지 단 한 번도 얼굴을 붉히지 않았는데, 1년 뒤에 문자가 올지도 모른다. 그때 왜 그랬냐며(웃음). 농담이다. ‘히트맨’은 상우가 지닌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작품 같다. 액션이면 액션, 짠내 나는 연기면 연기, 이를 갈았더라.

-웨딩업과 골프웨어 사업 등 여러 사업을 하면서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배우도 사람 사는 인생을 그리는 것이고, 사업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다. 사람과 하는 작업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사업도 연기도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최 감독이 저에게 덕규 역을 맡기려고 했던 것은 겉으로는 당당하고 냉혹하지만 속으로는 엉성하고 빈틈 있는 캐릭터를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을 것이다. 저 또한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고, 그가 그리는 그림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전국의 각종 홍보대사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4월에 총선이 있는데 정치권에서 출마 제의가 없었나?

▶그런 질문을 많이 듣는데, 그때마다 총선에 나갔다면 5선은 했을 것 같다. 제가 100개 정도 홍보대사를 하고 있는데, 대중에게 알려진 사람을 필요로 하는 곳이 전국 각지에 정말 많다. 제가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팬 관리도 하는 것이다. 행사가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 건배사를 하면 ‘정준호가 정치하면 잘하시겠네’ 한다. 그래서 자꾸 그런 말이 도는 것 같다. 예전에는 한 번 해볼까 생각도 없지 않았는데, 정준호식 참여 정치는 홍보대사를 열심히 하면서 지역의 민원들을 지역 국회의원이나 정치를 하는 분들에게 정확하게 강조해서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기와 사업을 충실히 하면서 그런 민원을 잘 전달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올해 더욱 기대되는데, 어떤 계획인가?

▶영화와 드라마를 같이 보고 있다. 조만간 출연작이 결정될 텐데, 올해 두 작품을 하게되면 1년이 순식간에 지나갈 것 같다. 배우와 사업을 같이 하고 있지만, 배우로서 연기한 작품이 사랑을 받을 때 가장 행복하고 뿌듯하다. 보람 있고 행복한 순간은 촬영장에 나가 있을 때다. 욕심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배우로 사랑을 받으며 소중한 가정을 일궈가고 싶다.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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