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년간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리즈로 한국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가 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 슈트를 벗어던지고 동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닥터 두리틀’로 새롭게 찾아온다. 그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아내 수잔 다우니가 프로듀서를 맡은 이 영화는 북미보다 무려 9일이나 빨리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된다.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능력을 갖춘 수의사 두리틀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동물들과 함께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산다. 어느 날 영국의 왕비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영국을 구하기 위해 동물들과 함께 신비의 섬을 찾는 모험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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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두리틀’ 스틸.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
‘닥터 두리틀’은 원래 1999년 에디 머피가 주연을 맡았던 동명의 영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닥터 두리틀’은 현대를 배경으로 수의사가 동물들의 고민이나 문제를 풀어주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닥터 두리틀’은 근대를 배경으로 동물들과 함께 떠나는 판타지 어드벤처 성격이 강한 영화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아이언맨’ 이전부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좋아했던 팬이라면 그의 다양한 연기를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느꼈을 것이다. ‘닥터 두리틀’은 그런 아쉬움을 달래는 동시에 아이언맨 캐릭터가 지녔던 유머와 재치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다. 배를 타고 모험을 떠나는 액션물이고,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캐릭터가 주인공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영화가 조니 뎁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이다. ‘닥터 두리틀’은 동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판 ‘캐리비안의 해적’ 같기도 하다. 모험은 신나고, 액션은 호쾌하며, CG로 구현한 다양한 동물 캐릭터가 개성 만점의 활약을 펼친다. 여기에 라미 말렉, 마리옹 꼬띠아르, 셀레나 고메즈, 옥타비아 스펜서, 랄프 파인즈, 엠마 톰슨 등의 동물 목소리 연기를 듣는 재미도 있다. 개봉 8일.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