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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공간 똑똑한 가구] ‘부엌의 꽃’ 후드, 분위기·건강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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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11-27 18:55:01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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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후드는 부엌의 꽃이라 불린다. 부엌에는 가구 외에도 4대 상품기기라 불리는 쿡탑, 후드, 싱크볼, 수전과 옵션 기기인 오븐,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이 있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기기는 후드이다. 어떤 후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부엌의 성격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

후드는 외관에 따라 크게 ‘침니 후드’ ‘빌트인 후드’ ‘아일랜드 후드’로 나뉜다. 먼저 ‘침니 후드’는 배기관 커버가 굴뚝 모양으로 노출된 제품으로, 자칫 단순해질 수 있는 부엌에 포인트를 준다. ‘빌트인 후드’는 벽장에 매립돼 마치 후드가 가구와 일체화된 듯한 형태를 만들어 디자인이 깔끔하다. ‘아일랜드 후드’는 배관을 통한 외부 배기 방식이 아닌 탄소필터를 사용해 정화된 공기를 재순환하는 방식으로, 배관이 없기에 설치 환경에 제약이 적어 개성 있고 고급스러운 부엌을 연출할 수 있다.

후드는 조리 시 발생하는 유증기를 포함해 각종 유해가스(일산화탄소, 이산화황 등)를 빨아들여 외부로 배출시켜주기 때문에 부엌 용품 중 건강과 가장 직결되는 기기이다. 흔히 모터의 풍량이 세면 후드의 배기 능력이 좋으리라 생각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후드 제조사들은 후드의 형태와 규격에 따라 모터 스펙을 결정한다. 가령 실내 재순환형 후드의 경우는 배관을 통해 실외로 공기를 내보낼 필요가 없기에 모터의 풍량을 강력하게 설정하지 않는다. 최근 주거 형태는 개별 배기가 아닌 공동 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이다. 이 때문에 한 아파트에 같은 후드를 설치해도 1층의 풍량·소음과 10층의 풍량·소음이 다르게 측정된다. 이는 외부 압력으로 발생하는 정압 때문인데 후드 제조사들은 정압 발생에 따른 후드의 풍량을 조정함으로써 고객의 불편을 줄인다.

후드 설계 때 몇 가지 주의사항만 유의해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 첫 번째, 후드의 위치는 부엌의 배기구와 가까워야 한다. 부엌 설계 시 배관의 길이가 1.5~2m를 넘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관이 기준 길이에서 1m 길어질 때마다 배기 능력이 10~15% 감소한다. 두 번째로 배관의 꺾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배관의 굴곡이 한 번 있을 때마다 5~20%의 풍량이 저하된다. 마지막으로 후드의 필터 망은 2개월에 한 번씩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후드 청소는 미지근한 물에 주방 세제를 풀고 10분 정도 담근 후 깨끗한 물로 헹구면 된다.

후드는 간단한 구조의 기기이지만 주거 형태와 설치 조건에 따라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기기이다. 아무리 좋은 후드라도 설치 조건이 좋지 못하면 소음만 발생시키는 애물단지가 되기도 한다. 후드는 적절하게 설치하고 부엌 구조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만큼 부엌 설계 단계에서부터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게 중요하다.

김형진 한샘 기기개발팀 주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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