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나를 찾아줘’ 이영애 “쌍둥이 엄마로 살아보니 모성애 연기 달라지더라”

  • 이원 기자
  •  |   입력 : 2019-11-27 18:42:42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금자씨’ 이후 14년 공백 깨고
- 실종된 아들 찾는 엄마로 컴백
- 섬세한 감정연기로 극 이끌어

- “배우로 돌아갈 현장 있어 행복
- 관객분들이 영화 보고 난 뒤
- 실종 아동 한번 생각해줬으면”

헝클어진 머리, 눈물이 흐르는 강렬한 눈망울, 그리고 아픔을 슬픔을 감추려는 듯 팔로 가린 입. 이영애가 ‘산소 같은 여자’라는 대중적 이미지를 지우고 ‘친절한 금자씨’ 이후 또 한 번 강렬한 모습으로 찾아온 영화 ‘나를 찾아줘’(개봉 27일)의 포스터 속 모습이다.

14년 만에 영화 ‘나를 찾아줘’에 출연한 이영애.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굳피플 제공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서해안의 작은 마을을 찾아간 정연(이영애)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영화다. 이영애는 실종된 아이들의 가짜 부모 행세를 하며 일을 부려먹는 마을 사람들과 이들을 눈감아주는 마을 경찰서의 홍 경장 사이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며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실종 아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이영애를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2017년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 출연하긴 했지만 영화는 ‘친절한 금자씨’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다시 드라마나 영화를 하기까지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나?

▶20대에 CF로 데뷔했고, 대학교 졸업한 이후 계속해서 연기했다. 그러다 보니 30대에 드라마 ‘대장금’과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호평을 받으면서 ‘더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을까?’싶기도 했다. 그러던 중 결혼을 하고 쌍둥이를 낳았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할 일이 많더라. 결혼한 지 10년이 됐는데, 그렇게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

-그간 많은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텐데, ‘나를 찾아줘’를 선택한 이유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 저와의 합을 중요시하는데, ‘나를 찾아줘’는 술술 잘 읽히면서 몰입성이 뛰어났다. 또 여운과 깊은 울림,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었다. 배우로서는 표현해야 할 다이내믹한 감성의 풍부함도 있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영화 카메라 앞에 섰다. 낯설진 않았나?

영화 속 한 장면.
▶이 영화를 연출한 김승우 감독님은 메인 무대가 되는 촬영지에서 카메라 리허설을 할 때 어떤 느낌이 왔다고 하더라. 저도 그때 느낌이 왔다. 의상을 입고 정연으로 분하는 과정이 큰 영감을 줬다. 특히 ‘친절한 금자씨’를 함께 했던 송종희 분장 감독과 조상경 의상 감독, 조화성 미술 감독 등이 다 모여 주셔서 황송하고 감사했다.

-엄마가 됐기 때문에 더 깊은 감정을 연기할 수 있었겠다.

▶물론 엄마가 됐기 때문에 모성애를 연기할 때 접근이나 감성이 달라졌다는 것을 저도 느꼈다. 하지만 ‘나를 찾아줘’는 엄마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실종 아이에 대한 감정이다. 폭을 넓혀서 많은 사람이 느끼는 아이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찾았으면 한다.

-영화 중반 아들이라고 생각하는 아이가 있는 낚시터에서 마을 사람들에 의해 쫓겨났을 때 차 안에서 머리를 질끈 묶고 다시 낚시터로 향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원래 낚시터에서 쫓겨났을 때 차 안에서 짐승 같이 절규하면서 우는 장면이 있었다. 롱테이크로 촬영을 했고, 좋아하는 장면이었는데 본편에서는 편집이 됐다. 그 이후 장면이 머리를 묶는 장면이다. 그때의 눈빛과 감정은 앞서 절규하는 장면을 촬영했기 때문에 잘 살지 않았나 싶다. 정연이가 뭔가를 결심하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마음에 든다.

-홍 경장 역의 유재명 씨와 격투 신이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겠다.

▶그래서 액션 스쿨에 가서 구르는 것을 배웠다. 잘할 줄 알았는데 한 번 구르고 나니까 핑 돌더라. ‘액션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했다. 그런데 계속하니까 재미있더라. 세월이 가기 전에 체력이 될 때 액션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했다. 새로운 장르의 재미를 알게 됐다.

-‘나를 찾아줘’를 촬영하면서 행복했던 순간이 있는가?

▶제가 촬영장에 있다는 것이 좋았다. 이전까지는 쌍둥이 엄마의 역할에 집중했는데, 다시 배우로 돌아갈 자리가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 온전히 ‘배우 이영애’의 공간이라서 행복했다.

-그렇다면 ‘엄마 이영애’의 삶은 어떤 모습인가?

▶길을 가다 쌍둥이를 둔 엄마를 만나면 “저도 쌍둥이예요”라며 옆집 친구를 만난 듯 아이들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또 옆집 빌라에서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가 있는데, 제가 광고하는 분유와 화장품도 가져다드리기도 한다.

-출연작이 너무 적어서 팬들이 많이 아쉬워한다. 앞으로 어떤 배우 행보를 보여줄 것인가?

▶아직은 아홉 살 쌍둥이 엄마의 역할이 필요해서 배우와 엄마의 역할을 조화롭게 해나가려 한다. 제가 작품을 할 때 신랑이 아이들을 돌보는데, 이 기회에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해주고 싶다. 그러면 다음 작품을 할 때 더 잘해주지 않을까?

이원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4. 4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5. 5[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5. 5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0. 10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