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집만큼 편안하고 집보다 럭셔리한…어서와, 파티룸은 처음이지

빌려쓰는 모임 공간, 해운대 중동 ‘세컨드하우스’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19-11-20 18:42:48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크고 작은 모임 잦은 연말이면
- 빌려쓰는 모임공간 수요도 늘어
- 호텔 프라이빗룸 부담된다면
- 카페인 듯 모델하우스인 듯
- 아늑한 파티룸 이용해볼 만
-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 개인 취향·모임 성격에 따라
- 요리와 분위기 맞춰주기도

한 해가 저물어가며 올해 달력도 이제 한두 장만 남겨두고 있다. 슬슬 연말을 핑계 삼은 모임이 많아지는 시기다. 언제부턴가 공적 공간에서 사적 모임을 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며 프라이빗 룸이 하나둘 생겨났다. 프라이빗 룸은 타인의 방해받지 않는 공간을 빌려서 모임을 열기에 적당한 장소다. ‘우리끼리’ 편안한 분위기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호텔 프라이빗 룸에서 음식을 곁들일 경우 1인당 10만 원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이럴 때는 프라이빗 룸과 기능은 같지만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다이닝룸(파티룸)을 이용해도 좋다. 최근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문을 연 브런치 카페 겸 다이닝룸인 ‘세컨드하우스’를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봤다.
   
모임 성격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는 세컨드하우스의 2층 파티룸은 연말을 맞아 각종 모임을 열기에 좋다.
세컨드하우스는 D&M 디자인 김은정 대표가 회사 건물 일부를 인테리어 쇼룸으로 사용한 것을 지인들에게 한 번씩 모임 자리로 빌려줬다가 현재 공간으로 다듬어졌다. 김 대표는 “예전에 일본을 방문했을 때 작은 카페에 들어간 적이 있다. 카페 안으로 길고 좁은 공간이 이어졌길래 봤더니 디자인 사무실과 카페를 겸한 곳이었다”며 “그때부터 디자인 사무소에 카페가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김 대표의 로망은 1층 브런치 카페에서 먼저 실현됐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죽 소파와 나무 테이블, 집에 들여다 놓고 싶은 예쁜 소품이 가득 메운 공간이 방문객을 맞는다. 이곳이 카페인지 모델하우스인지 헷갈릴 정도다. 가구는 물론 조명과 테이블에 놓인 초까지 모두 김 대표가 직접 골라 배치했다. 작은 소품 하나도 모두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뿜어 아메리카노 한 잔만 시켜도 1만 원은 훌쩍 넘을 것 같은 분위기다. 일반 카페와 사뭇 다른 분위기 탓에 실제로 입구에서 주춤거리다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가격은 의외로 일반 브런치 카페와 별 차이가 없다. 김 대표는 “머물고 싶은 분위기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라면을 먹어도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지도록 꾸민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1층에서는 커피와 음료, 연어 샐러드와 아보카도 오픈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며 일반 카페처럼 이용할 수 있다.

2층 다이닝룸에선 길게 뻗은 나무 테이블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봤던 숲속 만찬장에 온 듯한 분위기다. 음식을 앞에 두고 즐겁게 이야기하는 풍경이 절로 그려질 정도다. 방문했을 때는 세미나를 겸한 모임 예약에 맞춰 음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화병에 담긴 꽃도 음식 옆에 자리 잡을 준비를 마쳤다. 한쪽에 마련된 주방에서는 김 대표의 언니인 김우정 셰프가 요리를 담당한다.

   
인테리어 쇼룸에 온 듯한 세컨드하우스 1층 브런치 카페. D&M 디자인 제공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다이닝룸은 따로 정해진 메뉴가 없고 정해진 스타일도 없다. 예약 모임 성격과 고객 기호에 따라 미리 협의해 메뉴와 분위기를 정한다. 이를테면 고객이 “주메뉴를 회로 먹고 싶다”고 하면 회와 어울리는 음식으로 상을 차리고 “와인을 곁들일 생각이다”고 하면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으로 준비하는 식이다. 김 대표는 “양식이나 일식 등으로 미리 메뉴를 정해놓는 게 싫었다. 고객이 원하는 음식을 다 내놓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고객마다 원하는 메뉴가 다르기 때문에 이용 가격도 조금씩 다르다. 1인당 최소 6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 번에 최대 20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세컨드하우스는 호텔 프라이빗룸이나 일반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대관 서비스보다 이용 시간 제약도 느슨한 편이다. 시간을 정해 두고 이야기를 나누면 자칫 삭막해질 수 있다는 김 대표의 우려 때문이다. 이름 그대로 두 번째 집처럼 편안한 공간에서 지인들이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 대표는 “브런치 카페도 처음에는 예약제로 운영하려 했지만, 방문하기에 문턱이 높아 보인다는 고객의 지적에 따라 바꿨다”며 “집을 빌린 듯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려는 것이니 부담 없이 찾아와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일요일 휴무. (051)911-2058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10. 10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