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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영화 ‘알라딘’ 오감 자극하는 4DX와 완벽한 앙상블

  • 이원 기자
  •  |   입력 : 2019-07-03 18:46:31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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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역주행에 성공하며 지난달 30일 800만 관객을 돌파한 뮤지컬 영화 ‘알라딘’이 영화계에서 화제다. 지난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개봉 초반에는 ‘기생충’의 흥행세에 밀려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더니 개봉 40일째 700만, 48일째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우스갯소리로 “램프의 요정 지니의 소원 때문에 ‘알라딘’의 흥행이 이뤄졌다”는 말이 돌 정도다.
뮤지컬 영화 ‘알라딘’.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1992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토대로 뮤지컬 영화화한 ‘알라딘’은 매력적이다. 특히 축구장 두 개 면적의 야외 세트장에 제작된 아그라바 왕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액션과 오리지널 스코어를 현대에 맞게 편곡한 OST, 좀도둑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은 전 세대가 함께 즐기기에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알라딘’의 흥행에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바로 오감으로 관람하는 특별관 4DX에 지난 1일까지 66만 관객이 찾은 것이다. 이는 전국 34개 4DX에서 집계된 것으로, 기존의 4DX 흥행 1위 영화인 ‘겨울왕국’의 48만 관객을 훌쩍 뛰어넘은 기록으로, 좌석점유율은 72%에 달한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수익 1300만 달러, 관객 수 12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알라딘’이 이렇게 4DX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은 모션 체어와 물, 바람, 향기 등 21개 이상의 환경 효과가 영화와 절묘하게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영화 초반 카메라가 바다에서 아그라바 왕국을 지나 마술램프가 있는 동굴까지 훑고 지나는 롱테이크 장면이나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가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비행하는 장면은 실제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일반관에서 느낄 수 없는 오감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런 4DX 효과는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니다. 초기의 4DX는 주로 SF 액션 영화에 적용되며 좌석의 움직임 또는 등 부분에 타격감을 주는 정도에 그쳤다. 예를 들어 ‘트랜스포머’에서 로봇들이 싸우는 장면에서 4DX는 모션 체어가 정신없이 움직이고, 등을 계속해서 두드리는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액션뿐만 아니라 드라마 중심의 영화에서 분위기와 감정까지 표현할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다. ‘타이타닉’의 유명한 장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뱃머리에 서서 하늘을 나는 포즈를 취하는 장면에서 4DX는 관객들이 마치 바다를 유영하며 두 사람에게 다가가 그들을 지나치는 듯한 느낌을 주며 로맨틱한 감정을 극대화시켰다. ‘알라딘’에서는 앞서 언급한 장면 외에도 수많은 장면에서 4DX의 진보를 뽐내고 있다.

이런 4DX의 발달은 하드웨어의 기술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영화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적재적소에 효과를 넣을 줄 아는 소프트웨어 능력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덕분이다. 물론 이를 위해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있었다. 현재 4DX에서 ‘알라딘’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상영 중이고 오는 17일 개봉하는 ‘라이온 킹’이 동참한다. 일반관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감각의 영화 보기가 4DX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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