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퇴근 뒤 딱 2시간만 배우면 내 생애 첫 수채화가 ‘뚝딱’

부산 금정구 ‘윤그림글씨’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초보는 꽃 선인장 등 단순한 그림
- 숙달되면 반려동물 그리기 가능
- 전문가반선 캘리그라피도 배워

- 스케치로 간단한 형태 잡아주고
- 물로 농도 조절하며 슥슥 채색
- 중간중간 헤매도 강사가 손봐줘
- “스트레스 잊고 힐링하기에 제격”

그리기, 만들기에 재주가 없는 사람을 요즘 말로 ‘곰손’이라고 한다. 곰같이 둔한 손이라는 뜻일 것이다. 곰손이 2시간 만에 수채화 작품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면 믿기지 않을 것이다. 선 긋기 연습부터 해야 하는 정식 미술교육 대신 짧은 시간에 원하는 작품을 만들 도록 돕는 수채화 그리기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 금정구 부곡동 ‘윤그림글씨’ 공방에서 수채화를 배우는 직장인. 샘플을 보고 따라 그리면 2시간 만에 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윤그림글씨 제공
■ 수채화 클래스 매력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채화와 캘리그라피 강좌를 여는 부산 금정구 부곡동 ‘윤그림글씨’ 공방을 찾았다. 수채화는 물에 녹여 쓰는 그림물감으로 그린 그림 또는 그런 회화 기법을 말한다. 기름에 물감을 녹여야 하는 유화보다 재료가 저렴하고 활용하기 간편해 초보자들이 도전하기 좋다. 물감이 빨리 말라 완성품을 금방 받아볼 수 있다는 것도 초보자들에겐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윤정 대표가 시연을 보이고 있다.
이곳 강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원데이 클래스, 정규반(취미반), 전문가반(자격증반)이다. 원데이 클래스는 처음 수채화를 접한 사람들이 2시간에서 2시간30분 안에 작품 하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도한다. 비용은 강습료와 재료비, 액자값을 더해 총 4만 원이다. 정규반은 주 1회씩 4주간 진행된다. 회당 수업시간은 2시간 이상이다. 한 번에 한 작품을 완성해 모두 네 개의 작품을 액자에 넣어갈 수 있다. 비용은 14만 원이다. 전문가반은 주 1회씩 12번 가야한다. 아름다운 글씨 쓰기를 뜻하는 캘리그라피와 수채화 강좌가 함께 진행된다. 전문가반 강좌를 모두 이수하면 ‘수채화캘리그라피 1급’ 자격증도 딸 수 있다. 따로 시험이 있진 않고, 협회에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비용은 60만 원이다. 자격증을 따려면 협회에 15만 원을 더 내야 한다.

윤그림글씨 이윤정 대표는 “원데이 클래스나 정규반은 연인들이 데이트 코스로 오거나 대학생과 직장인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힐링’하려는 목적으로 많이 온다”며 “전문가반은 자격증을 따서 공방을 개업하거나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들어 판매하려는 사람이 등록한다”고 했다.

■ 2시간 만에 선인장 작품 완성

   
원데이 클래스를 듣고 완성한 작품.
학창시절 이후 붓을 잡아본 적 없는 ‘곰손’이 두 시간 만에 번듯한 수채화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가르치는 수채화는 일러스트에 가깝다. 기초가 부족해도 꼭 필요한 기초, 채색 방법, 스케치 방법만 배우면 누구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먼저 샘플 작품을 보여주며 완성하고 싶은 그림 스타일을 골라보라고 했다. 초보들은 단순한 모양의 꽃, 선인장, 거북이, 고래 등 채색이 복잡하지 않은 샘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중급은 여행 사진이나 섬세한 꽃 그림이 적당하다. 숙달됐다면 동물, 특히 자신의 반려동물을 그리는 데 도전하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고민 끝에 사무실 책상에서 키우는 선인장과 비슷하게 생긴 샘플을 골랐다. 두꺼운 수채화용 종이에 길쭉한 타원을 그리고 안쪽에 선 두 개를 더 그려 넣었다. 스케치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 대표는 “어차피 채색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스케치는 형태만 잡아주는 선에서 끝내도 된다”고 했다.

   
수강생의 작품.
다음은 채색 순서였다. 선인장 채색에 필요한 색깔은 딱 세 가지다. 옅은 초록색, 중간 초록색, 짙은 초록색. 농도는 물로 조절한다. 물감에 물을 많이 섞을수록 색깔이 옅어진다. 간단한 논리였다. 종이가 워낙 두꺼워 물을 많이 사용해도 쉽게 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물을 적게 사용하면 물감이 금방 말라버려, 색과 색이 서로에게 침투해 형성되는 그라데이션이 생기지 않아 수채화만의 멋이 살지 않는다.

물감이 마르면 선인장의 ‘생명’ 가시를 그려 넣는다. 펜으로 금색물감을 찍어 과감하게 그려야 한다. 가시까지 그려넣으니 제법 선인장 같아졌다. 중간중간 부족한 솜씨는 이 대표가 수정해주기 때문에 작품을 망칠 일은 거의 없다. 010-5202-2309

글·사진=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5. 5[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6. 6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5. 5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6. 6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7. 7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8. 8[속보]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입지 더욱 공고화…핵미사일 실무관여 연출도”
  9. 9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0. 10‘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국토부, 부산에서 주택 직거래 의심 거래 5건 적발
  7. 7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8. 8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9. 91000대 기업 서연고 출신 CEO 30%대 재진입…부산대 21명
  10. 10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5. 5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6. 6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7. 7‘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8. 8‘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9. 9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10. 10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