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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 길라잡이] 거제권 농어 루어낚시 본격 시즌

바닷물 탁하면 먹이활동 줄어 조과 부진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08 18:38:56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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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온 대지에 완연하다. 기온 상승은 빠르지만, 바다 수온 상승은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 낚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니만큼 조황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기대만큼 조황이 따라주지를 않는다. 그래도 이런 와중에서도 그나마 조금은 반가운 소식이 있다. 다름 아닌 거제 남부권에서 주로 출항하는 농어 루어낚시다.
경남 통영 매물도 해상에서 선상 농어 루어낚시를 즐기는 꾼들.
거제 남부에는 가까운 거리에 부속 섬이 즐비하다. 장사도, 소덕도, 대덕도, 가왕도, 소병대도, 대병대도, 형제섬, 갈곳도 등 어림잡아도 20여 개의 포인트가 있다. 게다가 조금만 이동하면 유명 낚시터인 매물도, 용초도, 죽도, 비진도가 근처에 있어 치고 빠지면서 공격적으로 여러 포인트를 탐색할 수 있다.

농어 루어낚시의 또 다른 재미는 한려수도의 여러 섬을 다 둘러보면서 낚시하기 때문에 해상 관광과 다를 바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 농어 루어낚시도 조금 물때보다는 사리 물때에 조과가 월등히 좋아지는 편이다. 선상 농어 루어낚시는 갯바위, 간출여, 자갈밭 등을 공략해 입질을 유도한다. 타깃 근처에서 입질이 집중되기 때문에 루어를 멀리, 정확히 캐스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즈음은 무게가 20g 이상 되는 무겁고 공기저항이 적은 바이브레이션을 주로 사용한다. 상황에 따라 미노우나 스핀바이브가 유리할 때도 있다. 그날그날 바다 여건에 따라 다양한 루어를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농어는 회유성이 강한 어종이기 때문에 활성도가 높을 때는 떼고기 소동이 일어날 정도로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는 낱마리 조과에 그칠 때도 많다. 통상적으로 5물~11물 사이에 농어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농어는 시각에 의해 먹이 활동을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물색이 탁한 날은 현저히 조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꼭 고려해야 한다.

거제 남부권 농어 루어낚시는 보통 하루에 2번 정도 출조가 이루어진다. 오전 낚시는 새벽 5시에 출항해서 10시경 철수하며, 오후 낚시는 2시에 나가서 7시경에 돌아오는 패턴이다. 현재 잡히는 씨알은 40~50cm급 농어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간혹 미터급에 이르는 농어가 낚여서 올라오기도 하지만, 아직 낱마리 수준이다. 지금부터 여름 장마철이 시작되는 시기까지는 점점 씨알도 굵어지고 마릿수도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하루하루 낚시가 즐거워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짜릿한 손맛을 보고 한려수도 비경을 구경한 뒤 쫄깃한 농어 회 맛도 즐길 수 있는 낚시여행을 추천한다.

박춘식 낚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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