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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히어로물 장기집권? 몰락? 올해가 변곡점

“비슷한 스토리·볼거리 외면할 것” “마블·DC 합종연횡 판 더 키울 것”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3-06 19:21:22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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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 ‘캡틴 마블’의 개봉 전 예매율은 90%를 넘어서며 예매 관객 수만 45만 명을 기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예매율을 높이며 ‘캡틴 마블’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다음 달 개봉할 올해 최고 기대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캡틴 마블’보다 훨씬 높은 성적이 예상돼 올해도 슈퍼히어로 영화의 흥행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현재 세계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것은 마블스튜디오와 DC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되는 슈퍼히어로 영화들이다. 슈퍼히어로가 한꺼번에 출연하는 ‘어벤져스’와 ‘저스티스 리그’ 그리고 개별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영화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북미 박스오피스를 보면 ‘블랙 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1, 2위, ‘아쿠아맨’이 5위, ‘앤트맨과 와스프’가 9위를 차지해 슈퍼히어로 전성시대임을 증명했다. 세계 흥행 수익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20억 달러, ‘블랙 팬서’가 13억 달러로, 두 편의 영화로 무려 3조70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들 영화의 IPTV를 비롯한 다양한 부가 판권과 굿즈 판매를 더하면 그 수익은 더욱더 불어난다.

특히 마블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블랙 팬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흥행력이 약했던 DC엔터테인먼트가 ‘아쿠아맨’을 계기로 대중성을 갖추면서 앞으로 개봉할 영화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블스튜디오는 올해 ‘캡틴 마블’을 시작으로 4월 ‘어벤져스: 엔드게임’, 7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DC엔터테인먼트는 4월 ‘샤잠!’, 12월 ‘원더우먼2’를 준비하고 있다. 그 이후로도 개별 슈퍼히어로 및 단체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2021년까지 준비돼 있다.

그렇다면 슈퍼히어로의 극장가 점령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많은 영화인은 올해가 고비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슈퍼히어로 영화의 매력은 화려한 볼거리인데, 더 이상의 무엇을 보여줄 수 있겠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또한 비슷한 이야기를 변주하면서 차츰 관객이 지루해하기 시작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래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서서히 하향세를 걸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앞서 언급했듯 DC엔터테인먼트 영화의 선전으로 경쟁은 거세질 것이고, 슈퍼히어로에 새로운 히어로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새로운 이야기와 볼거리로 기존 슈퍼히어로 영화의 지루함을 극복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흥행을 위해서 마블과 DC 슈퍼히어로의 합종연횡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실현이 된다고 하더라도 먼 이야기겠지만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토르와 슈퍼맨이 한 영화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너무 멀리 간 것 같은데,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 결과가 슈퍼히어로 영화의 수명에 영향을 끼칠 것 같긴 하다. 만약에 실망한 관객이 많고, 할리우드가 슈퍼히어로 영화를 대체할 새로운 스타일의 장르나 소재를 찾는다면 흥행의 추가 급격히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만나는 관객의 반응은 어떤 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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