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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찾아 떠나는 유기견들 모험기…‘언더독’ 16일 개봉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  |  입력 : 2019-01-09 19:04:19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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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수준이 높아지는 한국영화이지만 할리우드에 비해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애니메이션이 적다는 점은 항상 아쉬웠다. 그런 의미에서 2011년 개봉해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220만 관객을 모았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과 애니메이션 부문의 이춘백 감독이 의기투합한 ‘언더독’의 개봉은 반갑다.
영화 ‘언더독’의 한 장면. NEW제공
하루아침에 버려진 반려견 뭉치와 유기견 친구들은 자신들의 아지트가 사라질 위험에 처하자 인간이 없는 자유로운 곳을 찾아 들개 그룹과 함께 떠난다. 이들의 여정에는 고속도로를 건너다 들개 부모가 죽음을 맞거나 못된 사냥꾼의 추격을 받아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험난한 상황이 펼쳐진다. 반면 반려견을 애정으로 돌보는 부부를 만나기도 한다.

그런데 견공들의 모험극처럼 보이는 ‘언더독’에는 단순하지 않은 숨은 의미들이 담겼다. 뭉치와 유기견들의 아지트는 재개발 이주 지역 철거현장이고, 이들에게 매일 음식을 주던 사람은 식당에서 일하는 동남아 이주노동자다. 그는 유기견에 잔반을 줬다는 이유로 해고당한다. 그리고 사냥꾼은 개들을 불법 집단 사육 및 분양하는 사람이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과 이기적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찾아가려는 자유로운 공간이 바로 비무장지대(DMZ)라는 점이다. 비무장지대가 평화와 자유가 있고, 새 삶이 시작될 수 있는 공간으로 표현된 것은 현시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인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이 목소리를 연기해 친근함을 준다. 특히 박철민은 목소리만으로도 코미디 연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들려주며 큰 웃음을 준다.

‘언더독’은 사랑과 자유, 모험심을 행복하게 풀어낸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다. 개봉 16일.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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