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시대 영국의 영웅 로빈 후드는 이미 여러 번 영화로 제작됐다. 특히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우 주연의 ‘로빈 후드’(2010)는 이전의 로빈 후드와는 다르게 스펙터클하고, 무게감 넘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로빈 후드를 21세기형 뉴 히어로로 표현한 ‘후드’가 찾아왔다. ‘킹스맨’ 시리즈의 태런 에저튼을 주인공을 내세운 ‘후드’는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로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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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후드’ 스틸. 누리픽쳐스 제공 |
중세 시대 영국에서 허세만 충만하게 살던 스무 살 귀족 청년 로빈은 십자군 전쟁에서 돌아온 후 노팅엄 주 장관의 계략으로 모든 것을 뺏기게 된다. 이에 후드를 쓴 동료들과 함께 나쁜 권력에 맞서 싸우기로 한다.
우리가 아는 로빈 후드 이야기의 뼈대만 살려 각색한 ‘후드’는 새로운 성장형 영웅의 탄생을 알린다. ‘후드’에서 로빈은 의적이 되어가는 성장형 캐릭터로, 십자군 전쟁에 참전하기 이전의 애인인 마리안이나 로빈의 스승 같은 존재인 리틀 존은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후드’의 가장 큰 매력은 중세를 배경으로 했지만 현대극처럼 느껴지는 액션 장면이다. 로빈을 상징하는 대표 무기라 할 수 있는 활은 마치 총을 쏘는 것처럼 보인다. 로빈은 십자군 전쟁에서 적으로 만난 리틀 존의 가르침으로 명사수로 변신하는데, 근거리의 적에게 여러 발의 활을 빠르게 쏘는 장면은 마치 총격 장면을 보는 것처럼 화려하다.
또한 마차 추격 장면은 현대의 카 체이싱 장면처럼 박진감 넘친다. 마차 액션의 최고봉으로 기억되는 ‘벤허’와는 다르게 건물과 건물 사이를 휘저으며 펼쳐지는 마차 추격 장면은 아슬아슬하면서도 색다른 몰입감을 준다. 개봉 28일.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