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 트라비아타 흥미롭게 각색
- 연극적 요소 가미, 해설 곁들여

11월 ‘한낮의 U; 유콘서트’가 오페라로 특별하게 마련된다. 유명 공연 ‘라 트라비아타’를 흥미롭게 각색한 ‘캐주얼 오페라’ 무대이다.

캐주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공연 장면. 예술은공유다 제공

제137회 ‘한낮의 유U; 콘서트’가 오는 20일 오전 11시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해운대구 우동)에서 개최된다. 매번 클래식, 재즈, 가요 등 다양한 음악 공연을 선보여 온 ‘유콘서트’는 이번 무대를 특별히 캐주얼 오페라로 마련했다.

‘프로덕션 예술은공유다’가 2017년 제작·초연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은 작품 ‘라 트라비아타’(연출 주형준)로 격식은 없애고 연극적 요소를 가미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해설을 곁들여 이해를 돕고 오페라 속 아리아는 더욱 부각시켰다.

배우와 성악가가 함께 출연하는 점도 이색적이다. 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양승엽, 테너 장지현, 바리톤 윤풍원과 배우 김륜호, 변은지가 각자의 역할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라 트라비아타’의 대표 아리아인 ‘축배의 노래’ ‘아! 그이였던가’ ‘프로벤자의 바다와 대지’가 연주된다. 화려한 음악의 ‘축배의 노래’는 특히 유명하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프랑스 작가 알렉산드르 뒤마피스의 소설 ‘춘희’를 원작으로 한 오페라로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가 완성해 1853년 베네치아에서 초연했다. 프랑스 상류사회 남성의 사교모임에 동반하는 여성인 ‘코르티잔’을 직업으로 하는 비올레타가 알프레도라는 청년과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의 신분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다 알프레도의 곁을 떠나고 결국 폐렴으로 죽게되는 비극적인 내용을 그린다. 공연은 기존 오페라의 전개를 대폭 수정해 비올레타의 유품을 경매하는 현장에서 시작하며, 유품 속 스토리를 극적으로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제작사 측은 “‘지친 일상에 오페라를 끼얹자’는 목표로 만들었다. 클래식과 오페라에 대한 욕구는 높아지지만, 진입장벽은 여전히 두텁다. 관객의 눈높이에서 접근하고자 감각적인 영상, 연극적 이야기, 익숙한 음악, 코믹한 전개로 누구나 쉽고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입문용 오페라로도 적합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 수능 수험표 지참시 무료. 전석 균일 3만 원. (051)500-5222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