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광천사 주지 무호 스님(사진)은 37년 전 이 사찰을 건립한 산증인이다.
스님은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경남지역 사찰 중 최대 규모인 3만 기를 수용할 수 있는 납골당을 지어 일부를 어려운 사람에게 기증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게 불심을 세상에 전파하는 올바른 길임을 요즘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고희를 이미 넘은 세수에도 새벽 예불을 한 번 빠지지 않고 경내 소소한 일까지 챙기는 부지런함이 평생 몸에 베어 있다.
스님은 “수행과 배움에는 끝이 없다”며 “부처님 밥이 너무 독하다는 걸 승려 생활을 하면 할수록 절감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지역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제2대 양산시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을 13년간 연임하며 지역 불교계 화합과 불교의 교세 확장에 기여한 점이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특히 회장 재임 당시 양산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성폭력, 학교 폭력 등 4대악 척결에 앞장서고 지역의 불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선도 활동을 펼쳐 지역민들의 칭송을 받았다
무호 스님은 “중생 계도는 스님이 부여받은 주요한 책무”라며 “본인이 세속의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출가한 것 역시 중생 계도의 부처님 업을 타고 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스스로 믿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길이 보인다. 승려 등 누가 어떻게 하라고 해서 되지 않는다. 자기 확신을 갖고 세상을 헤쳐나가려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호 스님은 1985년 영도 선불사에서 신구암 스님을 은사로 불가에 입문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