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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의 수애 “박해일에 작품 함께 하자고 제가 졸랐어요”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18-08-29 19:04:28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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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류계층을 향한 욕망의 질주
- 미술관 큐레이터 오수연 역

- 전문적이고 날선 모습 보이려
- 긴 머리를 단발로 싹둑 잘랐죠

- 박해일 신뢰 두터워 남편 역 제안
- 촬영 때 연기하면서 많이 의지

차분하고 수줍음 많던 수애의 눈빛이 달라졌다.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야망을 숨기지 않는 눈빛이 이전과 달라 보인다. 박해일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영화 ‘상류사회’(개봉 29일) 속 수애의 모습이 그렇다.‘상류사회’는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박해일)과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수애)이 상류사회를 동경하지만 그곳에 다다르지 못하는, 하지만 막다른 지점에서 뭔가를 느끼게 되는 영화다. 수애는 자신의 힘으로 미술관장에 오르려는 야심을 지닌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을 맡았다.

   
영화 ‘상류사회’에서 미술관장에 올라 상류사회에 편입하려는 야망을 지닌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보여준 수애.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이전에도 한국 상류사회의 민낯을 보여준 ‘하녀’, ‘돈의 맛’의 연장선상에 있는 ‘상류사회’는 상류사회로 편입되기 위해 각자의 욕망을 펼쳐나가는 한 부부를 통해 끝없는 인간의 욕심과 그들만의 세계를 지닌 재벌의 치부를 드러낸다.

“이런 역할은 처음이었다. ‘수애라는 배우가 한 단계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진심을 다해 연기한 수애와 ‘상류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는 ‘국가대표2’ 이후 2년 만이다. 기자시사 때 많이 긴장한 모습을 보였는데.

▶기술 시사 때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는데, 아무래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 제 연기만 보이니까 부끄럽기도 하고. 언론시사 때는 평가를 기다리는 순간이고 처음 영화를 선보이는 자리라 많이 떨렸다.

-‘상류사회’의 오수연처럼 강렬한 욕망을 드러내는 역할은 오랜만인 것 같다.

▶‘도전’이라는 표현을 써주시던데, 그보다는 캐릭터가 지닌 매력지점인 강렬함을 표현하고 소통하고 싶었다. 수연은 처음부터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대학교수에서 정치인으로 들어서는 남편과 함께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한 파트너십을 보인다. 수연의 멋진 지점은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목표를 향해 간다는 것이다.

-오수연은 능력이 있는 전문직 여성이다. 그런데 상류사회로 올라가기 위해 여성성을 강조하는 느낌이 있다.

▶저희가 전달하고자 했던 수연의 모습은 능력과 실력, 열정이 있는 인물이었다. 미술관장이 목표인 수연은 미술관을 운영하는 재벌들을 상대하면서, 또 회장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재능이 없는 인물이 미술관장 자리에 오면서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열정이 왜곡되면서 능력과 실력 외의 다른 것과 타협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성성을 이용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수연은 어떤 집안이고, 남편 장태준과는 어떻게 만났는지 과거사가 궁금했다.

▶실은 시나리오를 보고 저도 그것이 궁금했다. 어떻게 남편을 만났을까? 태준과 수연은 공통점이 없는 것 같은데 말이다. 아마 수연은 태준을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가 있어서, 그런 상반된 매력으로 처음 만났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수연은 자신의 실력으로 미술관 부관장까지 됐고, 조금만 더하면 1등이 될 수 있다는 야심을 가졌을 것이다.

-영화는 보는 동안 ‘배우 수애’가 아니라 ‘오수연’을 만나는 느낌이었다.

   
영화 ‘상류사회’의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욕망을 표현하는데 있어 수연과 수애 사이에는 어떤 교차점이 있을까를 생각했다. 이전에 ‘야왕’이라는 드라마에서 욕망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는 짧은 2시간 동안 관객과 소통해야 했기 때문에 수연에 감정이입할 수 있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그래서 내면의 동기부여와 함께 큐레이터로서 동작과 말투, 외모 등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변혁 감독은 긴 머리를 좋아했지만 좀 더 전문적이고 날선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단발머리로 잘랐다. 나중에는 변 감독도 의상과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흡족해 했다.

-변 감독은 ‘상류사회’를 어떤 영화라고 하던가?
▶“이 영화는 2, 3등이 1등이 되려고 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미 많이 가지고 있지만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 “조금만 더”를 외치며 가다보니 자기도 알지 못하는 욕망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남편 장태준 역의 박해일에게 역할을 먼저 제의했다고 들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박해일 선배를 떠올렸다. 과거 제가 신인상을 받을 때 시상자로 나오셨는데, 이후 언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차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그를 만나서 적극적으로 제의를 했다. 그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어서 연기하면서 의지한 부분이 많았다.

-수연의 전 남자친구이자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신지오 역을 맡은 이진욱과 연인 느낌의 연기를 보여줬다. 두 사람이 무척 잘 어울렸다.

▶이진욱과는 많은 회차를 촬영한 것은 아니다. 갑자기 등장해서 멜로를 소화했는데 짧은 시간임에도 담백하게 잘 소화해냈다. 변 감독도 갑자기 등장하지만 연인 분위기를 낼 수 있었으면 했다.

-“재벌가 사람들은 우리가 넘볼 사람들이 아니다”라는 뉘앙스의 대사가 있다. 뭔가 소름끼치는 말이었다. 재벌들을 만난 적이 있는가?

▶한 번도 만난 적 없다. 재벌들에 대한 이야기는 기사로만 접했는데, 변 감독이 “이런 사례가 있어”라며 공유를 해줬다. 5년 전부터 기획을 했다고 하니 많이 취재하셨을 것이다.

-관객들에게 ‘수애’라는 배우가 어떻게 보였으면 하는가?

▶프로페셔널한 배우로 보였으면 한다. 항상 좀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제가 하는 연기나 활동들이 제대로 잘 전달됐으면 한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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