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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복원·승병 활약상 알리는데 여생 바치겠다”

주지 경담 스님

  • 박현철 기자
  •  |   입력 : 2018-08-15 18:42:1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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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흥사 주지 경담 스님은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서 수많은 승병들이 자기 몸을 초개같이 내던지고 나라를 위해 산화했다”며 “후손들이 의로운 그 뜻을 천년만년 이어갈 수 있도록 호국사찰로 더 가꿔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를 위해 당시 승병의 전투 활약상을 다룬 벽화 등을 생생하게 재현해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스님은 “한때 사찰 건물이 29동, 암자만 9개 달할 정도로 번성했다. 전체를 복원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적어도 학생들에게 이 사찰의 역사적 의미와 승병의 활약상을 알리는 데 여생을 모두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왜적과의 치열했던 전투신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벽화를 시리즈로 제작해 학생들이 1년에 한 번 정도는 다녀갈 수 있는 호국사찰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스님은 괘불을 영구 보관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괘불은 영산재가 열리는 날, 1년에 한 번 일반에 공개된 후 다시 둘둘 말아 법당 뒷편에 보관하고 있다. 스님은 “크기가 워낙 큰 데다 둘둘 말아 보관하기에는 그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 영구적으로 펼쳐 사시사철 보관할 수 있고 일반에 항상 공개할 수 있도록 전용 보관 장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살 어린나이에 출가한 스님은 60여 년간 참선 수행에 정진하고 있다. 2003~2010년 운흥사 주지를 지내다 쌍계사 주지를 거쳐 2016년 다시 운흥사로 돌아왔다. 법호인 경담은 고산 큰스님으로부터 받았다.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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