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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정화 ‘선서화’ 누구나 배우도록 문호 개방하겠다”

주지 성각 스님

  • 이완용 기자
  •  |   입력 : 2018-07-25 19:23:2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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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화(禪書畵)는 참선을 통해 완성되는 결과물입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고요한 시간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참선은 구도의 길을 걷는 승려의 수행 방법 중 하나지만 선서화를 그리는 소승에게도 화상(畵想)을 가다듬는 방편이자 시공을 넘나들 수 있는 영감을 발현시켜 주기도 합니다. 삼매의 청정한 마음에서 시작되는 붓놀림이어야만 제대로 된 작품을 만나게 된다고 할 수 있지요.”

어릴 때부터 유독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는 주지 성각(사진) 스님은 출가하기 전 선친과 함께 김해의 영구암(靈龜庵)이라는 절에 갔다가 선서화를 처음 접했다. 일필휘지하던 주지 화엄 스님이 ‘먹을 갈아라’고 하자 팔이 아픈 줄도 모르고 한나절을 갈면서도 눈동자는 온통 서화를 하시는 스님의 붓끝만 응시했다. 이를 눈치 챈 화엄 스님은 아버지께 ‘아들을 두고 가시라’고 하셨다.

그렇게 3년을 수행하다 몽중가피(夢中加被)를 입고 남해로 옮겨 왔다. 1988년 쌍계사에서 방장인 고산 스님의 제자로 수계한 뒤 남해 화방사에서 정진하다 방치 상태나 다름없던 지금의 망운사(당시 망운암)에 터전을 잡았다. 여기가 있어야 할 자리라는 것을 직감한 스님은 기도 정진과 함께 불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찰을 중창한다는 것은 스님 혼자의 원력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인연이 맞아야 하고, 대중의 염원이 모아지고 천만가지 크고 작은 일들이 풀리고 영글어야 하는 일임을 알기에 불사는 천천히 진행했다. 지금의 모습으로 태어나기까지 거의 30년이 걸렸다.

스님은 이곳을 국내 선서화의 본찰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히도록 문호를 개방할 생각이다. 선화 전시관(가칭)을 건립해 남해를 찾는 관광객이 불교미술을 접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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