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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찾은 셰프의 마법 <6> 박경덕 셰프의 스팸 아란치니 돈부리와 아이스크림 쿠키샌드

바삭한 밥 고로케를 촉촉하게 치맥보다 강력한 월드컵 야식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8-06-20 19:12:37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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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토르트 볶음밥 안에 치즈넣고
- 라면 부숴 튀김옷으로 간편하게
- 우동국물 자작히 부어 계란 휘휘
- 짭조름한 안주로 맥주 부르는 맛

- 달달한 초코샌드 사이 가득 채운
- 치즈케이크·아이스크림 후식도

야식이 몸에 나쁘다고는 하지만 늦은 밤 스포츠 경기엔 주전부리가 빠질 수 없다. 게다가 지금은 월드컵 기간이니 이 기간 만큼은 몸에 해로운 일 좀 한다고 큰일이 나지는 않을 것 같다. 파크하얏트 부산 다이닝룸 소속 박경덕 셰프가 월드컵 때 야식으로 먹기 좋은 요리를 내놓았다.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을 응원하면 절로 목이 마를 테니 시원한 맥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골랐다.

■스팸 아란치니 돈부리

   
스팸 아란치니 돈부리와 아이스크림 쿠키샌드
1. 스팸 볶음밥을 전자레인지에 3분간 가열한 뒤 지름이 500원 동전 정도의 구 형태로 모양을 잡아준다. 편의점에서 파는 스팸 볶음밥은 냉동 상태이므로 그대로 모양을 잡으려면 밥알이 서로 달라붙지 않는다. 약간만 데워주면 밥알끼리 달라붙게 돼 모양을 만들기 쉬워진다.

2. 스팸 볶음밥을 전자레인지에서 데우는 동안 스트링 치즈를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크기로 잘라 둔다. 스팸 볶음밥을 경단처럼 만들 때 그 속에 잘라둔 스트링 치즈를 넣어 동그랗게 만든다. 스트링 치즈 대신 채를 썬 모양의 슈레드 모차렐라 치즈를 넣어도 잘 어울린다.

3. 사리곰탕면 컵라면의 면만 꺼내 핸드 블렌더로 갈아 준다. 이때 라면의 면발이 완전히 가루가 되면 안 된다. 면발이 마치 국수를 부숴 놓은 것처럼 형태를 유지해야 나중에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4. 경단처럼 만든 스팸 볶음밥을 밀가루→계란→라면 부순 가루 순서로 튀김옷을 입힌다. 라면 가루 위에 굴린 뒤 양 손바닥으로 감싸서 꼭꼭 눌러 잘 달라붙게 한다.

5. 프라이팬에 기름을 충분히 둘러 170도까지 가열한다. 스팸 볶음밥 경단 모양의 아래쪽이 약간 잠길 정도면 충분하다. 기름 속에 완전히 빠뜨려 튀기는 것은 ‘딥 프라이(Deep fry)’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약간 잠길 정도의 기름에 굽듯이 익힌다. 박 셰프는 “라면은 기름에 한 번 튀겨내 이미 익은 것이므로 너무 오래 가열하면 쉽게 타버린다”며 가열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알려줬다. 표면에 색깔만 노릇하게 낸다고 생각하면서 이리저리 굴려준다.

6. 생생우동의 액상스프에 물 300㎖를 넣고 잘 섞이도록 한소끔 끓여둔다.

7. 움푹한 사발 모양 그릇에 구워낸 스팸 볶음밥 아란치니를 넣고 그 위에 끓인 생생우동 국물을 부어준다. 동그란 아란치니의 3분의 1 정도가 잠길 정도로 국물을 부으면 된다.

8. 여기에 달걀을 잘 풀어 부은 뒤 랩을 덮고 1분30초 동안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한다. 그러면 달걀이 마치 달걀찜을 만들 때처럼 부드럽게 익는다.

9. 생생우동 안에 있던 건더기 수프를 위에 뿌리면 스팸 아란치니 돈부리가 완성된다.

아란치니는 이탈리아식 쌀 크로켓이다. 쌀을 이용해 동그랗게 만들어 튀겨내는 음식으로 식사나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다. 돈부리는 일본 음식으로 밥 위에 돈가스를 얹고 달걀을 풀어 부드럽게 익힌 간장 양념 국물을 끼얹어 먹는 음식이다. 이 두 가지를 합치니 재미있는 요리가 완성됐다. 숟가락으로 아란치니 하나를 눌러 가르면 속에선 치즈가 흘러나와 고소하다. 표면은 아주 바삭한 것과 간장 국물에 젖어 부드러워진 느낌을 한입에 느낄 수 있어 재미있다. 마치 중식의 누룽지탕이 바삭하고 촉촉한 느낌을 한 번에 주는 것과 비슷하다. 스팸 볶음밥이 좀 짜다 싶으면 집에서 남은 밥이나 즉석밥을 섞어 간을 조절할 수 있다. 바삭하고 짭짤하니 맥주가 절로 당긴다. 진짜 주당은 밥 안주가 최고라고 말하던데 약간은 알 것 같은 느낌이다. 박 셰프는 “국물 없이 라면 부스러기를 붙여 구워낸 아란치니만 먹으면 입천장이 까질 정도로 너무 바삭하지만 아랫부분이 국물에 적셔진 아란치니 돈부리는 먹기도 좋고 소화도 잘된다”고 했다.
   
■아이스크림 쿠키샌드

짭짤한 안주 후엔 달콤한 디저트가 제격이다.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과 초코칩 쿠키 샌드로 고급스러운 단맛을 즐길 수 있다.

치즈케이크 1조각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촉촉한 초코칩 쿠키면 된다. 치즈 케이크는 시판되는 냉동 케이크면 충분하다. 치즈 케이크를 냉동고에서 꺼내 약간 녹았다 싶을 때 주사위 모양으로 잘게 다져 준다. 다 녹아 버리면 칼날에 너무 달라 붙어서 썰기 어렵다. 이것을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섞어 2㎝ 정도 두께로 납작하게 펴서 30분 정도 얼린다. 다 얼린 것을 초코칩 쿠키 샌드 크기 정도의 몰드로 찍어낸 뒤 쿠키 2개 사이에 끼워서 먹는다. 집에 몰드가 없다면 두께가 얇은 컵으로 찍어내면 된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고소한 치즈 케이크가 섞여 훨씬 고급스러운 단맛으로 변해 있다. 초코칩 쿠키는 바삭바삭한 것보다 촉촉한 식감의 제품이 더 어울린다. 쿠키에 박힌 초코칩의 달콤함까지 더해져 기분 좋은 단맛이 완성된다.

글·사진=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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